용혜인 "예상 못해…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회 5분 연설로 주목을 받은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에게 선물을 보냈다.

여당 관계자는 6일 "어제(5일) 김 원내대표가 용 의원의 본회의 연설이 무척 좋았다며 간식을 선물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초 제철 과일인 자두를 선물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빵·과자 선물세트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 깜짝 놀랐고, 김 원내대표와 통화했다"며 "앞으로의 의정활동도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본회의 진행 관련 교섭단체 간 협의를 했을 텐데, 저도 찬성 토론으로 신청해 찬반 균형이 맞지 않았다"며 "아마 (김 원내대표가) 곤란하셨을 것이다.

그래도 인상 깊게 봤다고 말씀해주셔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용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김 원내대표의 선물 사진을 올리며 "의원실 식구들과 맛있게 먹었다.

지금의 감사한 이 마음 잊지 않고 '21대 국회에 용혜인이 있으니 참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21대 국회에 민주당의 비례 정당 연합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앞서 용 의원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연설 문구를 인용, "저는 신혼부부 전세 빌라에 신랑과 함께 사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오늘 상정된 부동산 세법들이 집값을 잡을 수 있는 확실한 답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 대책이 집값 잡는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국회가 부동산 불평등을 해소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용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 "윤 의원의 연설에는 임대인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지만 저는 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세입자들의 이야기가 부동산 대책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봤다"는 소회를 밝혔다.

집값 대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재분배 정책으로서 토지 보유세 도입 등 토지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