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내고 치우느라 비지땀 한 바가지…충남 수해 상처 회복 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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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실종자 2명 수색은 난항…"큰비 또 온다" 예보에 일손 더 바빠져
충남도 산정 피해액 1천억원…"천안·아산 등 4곳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지난 3일 삽시간에 쏟아진 거센 빗줄기로 엉망이 된 충남 북부권과 세종시에서 수해 복구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다.
5일 현재 1만163건의 시설 침수·파손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된 충남에서는 주민들이 손과 발을 쉴 새 없이 쓸고 닦기를 반복했다.
미처 치우지 못한 부유물을 걷어내거나,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지지대를 빼내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산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흙탕물 범벅이 됐던 가재도구 등을 하나라도 더 닦으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며 "폭염에 땀을 한 바가지는 흘린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와 동남구 녹색어머니회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280명은 세탁 차를 동원해 침구류와 옷가지 등을 무료로 세탁·건조해줬다.
장병들도 성남면 우렁농가, 부성2동 도랑 범람 피해지, 부성1동 가구매장과 홍삼 보관창고 등지에서 주민 지원에 나섰다.
마스크를 잠깐씩이라도 벗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 속에도 폐기물을 한곳에 모으고 못 먹게 된 과일을 주워 담으며 비지땀을 흘렸다.
천안시는 공무원 310명을 동원해 급류에 무너진 병천천과 성환 율금교 등지에서 제방 복구에 나섰다.
덤프트럭 11대와 포크레인 72대도 현장에 보냈다.
아산시에서는 공무원 96명, 군인과 경찰관 125명, 자원봉사자 148명 등 592명이 복구에 안간힘을 썼다.
덕분에 물에 잠겼던 1천69채의 주택 중 절반 넘게 어느 정도 예전의 모습을 회복했다.
충남도 내 도로와 교량 180곳(74%)도 응급조치를 끝냈다.
다른 한편에선 밀려온 토사가 집을 덮친 예산군 주민이 진입 도로가 끊기면서 중장비를 구하지 못해 급히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세종시 합강공원도로 인근에서는 흘러내려 온 흙더미를 퍼내는 작업이 벌어졌다.
미호천 금강 보행교에 걸린 1t 유류 운반차는 지속해서 관찰하며 밖으로 빼낼 방법을 찾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지난 3일 토사에 휩쓸리면서 하천에 빠져 실종된 아산 주민 2명 수색도 인력 238명과 드론, 선박, 제트스키 등 장비 28대를 투입해 진행했다.
중간중간 돌무더기까지 걷어내며 소재 파악에 나섰는데, 이렇다 할 단서도 찾기는 힘들었다고 구조당국은 전했다.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인근 하천 8.5㎞ 구간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로 충남에서는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364가구 620명이 집을 떠나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침수 주택 복구 지연으로 아산 214명과 당진 6명 등 220명은 여전히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임시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천과 저수지 범람 위험으로 대피한 천안과 보령 주민 253명도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에 머물고 있다.
도와 각 시·군은 이들에게 긴급 구호품 300세트, 매트리스, 텐트 300개, 생수 등을 지원했다.
충남도는 지역 피해액을 1천억원 규모로 산정했다.
손해가 막심한 천안·아산·금산·예산 등 4개 시·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야속한 먹구름은 강풍까지 동반해 다시 몰려오고 있다.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대전·세종·충남에는 이날 늦은 저녁부터 시간당 50㎜ 등 7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올 전망이다.
충남도는 "오늘 밤부터 호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낙하물을 미리 점검하는 한편 실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충남도 산정 피해액 1천억원…"천안·아산 등 4곳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지난 3일 삽시간에 쏟아진 거센 빗줄기로 엉망이 된 충남 북부권과 세종시에서 수해 복구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다.
5일 현재 1만163건의 시설 침수·파손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된 충남에서는 주민들이 손과 발을 쉴 새 없이 쓸고 닦기를 반복했다.
미처 치우지 못한 부유물을 걷어내거나,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지지대를 빼내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아산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한 시민은 "흙탕물 범벅이 됐던 가재도구 등을 하나라도 더 닦으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며 "폭염에 땀을 한 바가지는 흘린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와 동남구 녹색어머니회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280명은 세탁 차를 동원해 침구류와 옷가지 등을 무료로 세탁·건조해줬다.
장병들도 성남면 우렁농가, 부성2동 도랑 범람 피해지, 부성1동 가구매장과 홍삼 보관창고 등지에서 주민 지원에 나섰다.
마스크를 잠깐씩이라도 벗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 속에도 폐기물을 한곳에 모으고 못 먹게 된 과일을 주워 담으며 비지땀을 흘렸다.
천안시는 공무원 310명을 동원해 급류에 무너진 병천천과 성환 율금교 등지에서 제방 복구에 나섰다.
덤프트럭 11대와 포크레인 72대도 현장에 보냈다.
아산시에서는 공무원 96명, 군인과 경찰관 125명, 자원봉사자 148명 등 592명이 복구에 안간힘을 썼다.
덕분에 물에 잠겼던 1천69채의 주택 중 절반 넘게 어느 정도 예전의 모습을 회복했다.
충남도 내 도로와 교량 180곳(74%)도 응급조치를 끝냈다.
다른 한편에선 밀려온 토사가 집을 덮친 예산군 주민이 진입 도로가 끊기면서 중장비를 구하지 못해 급히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세종시 합강공원도로 인근에서는 흘러내려 온 흙더미를 퍼내는 작업이 벌어졌다.
미호천 금강 보행교에 걸린 1t 유류 운반차는 지속해서 관찰하며 밖으로 빼낼 방법을 찾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지난 3일 토사에 휩쓸리면서 하천에 빠져 실종된 아산 주민 2명 수색도 인력 238명과 드론, 선박, 제트스키 등 장비 28대를 투입해 진행했다.
중간중간 돌무더기까지 걷어내며 소재 파악에 나섰는데, 이렇다 할 단서도 찾기는 힘들었다고 구조당국은 전했다.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인근 하천 8.5㎞ 구간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로 충남에서는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364가구 620명이 집을 떠나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침수 주택 복구 지연으로 아산 214명과 당진 6명 등 220명은 여전히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임시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천과 저수지 범람 위험으로 대피한 천안과 보령 주민 253명도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에 머물고 있다.
도와 각 시·군은 이들에게 긴급 구호품 300세트, 매트리스, 텐트 300개, 생수 등을 지원했다.
충남도는 지역 피해액을 1천억원 규모로 산정했다.
손해가 막심한 천안·아산·금산·예산 등 4개 시·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야속한 먹구름은 강풍까지 동반해 다시 몰려오고 있다.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대전·세종·충남에는 이날 늦은 저녁부터 시간당 50㎜ 등 7일까지 100∼200㎜의 비가 더 올 전망이다.
충남도는 "오늘 밤부터 호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낙하물을 미리 점검하는 한편 실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