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들이 애틀랜타 드림의 공동 구단주인 켈리 뢰플러(50)의 미국 상원의원 선거에서 경쟁하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심지어 애틀랜타 소속 선수 일부도 11월 상원의원 선거에서 자신의 구단주 경쟁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틀랜타 선수들과 다른 일부 선수들은 5일(한국시간) 경기 시작에 앞서 '워녹에게 투표하자'(Vote Warnock)라는 문구가 쓰인 검은색 티셔츠를 착용했다.
라파엘 워녹은 11월로 예정된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이다.
바로 이 선거에 WNBA 애틀랜타의 공동 구단주인 뢰플러가 공화당 소속으로 나설 계획이기 때문에 '워녹에게 투표하자'는 슬로건은 뢰플러를 반대하는 입장과 일치하게 된다.
WNBA 선수들이 리그 내 소속 구단주이기도 한 뢰플러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은 지난달 뢰플러가 WNBA 캐시 잉글버트 커미셔너에게 보낸 서한 때문이다.
현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인 뢰플러는 당시 "'흑인 생명이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정치적인 구호를 선수들의 유니폼에 넣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스포츠에 정치적인 부분의 개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5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숨을 잃은 사건이 벌어졌고, WNBA에서는 이번 시즌 선수들의 유니폼과 코트 바닥 등에 '흑인 생명이 중요하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는데 뢰플러 구단주는 이와 같은 조처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뢰플러 구단주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나타내기 위해 정치적인 구호 대신 성조기를 유니폼에 부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WNBA 선수협회는 당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뢰플러의 이런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그만하고 나가라"는 글을 올려 대립각을 세웠다.
애틀랜타 소속 엘리자베스 윌리엄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평범한 농구 선수들이지만 자신의 일생을 바쳐 사람들을 위해 싸운 워녹과 같은 사람이 워싱턴으로 가야 한다"고 '워녹에게 투표하자'는 운동에 동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뢰플러 구단주도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블랙 라이브스 매터'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급진적인 이상에 불과하다"며 "이런 행동은 자신들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의 의견 표명을 막고, 더 나아가 파멸에 이르게 하려는 망신 주기 문화"라고 반박했다.
그는 "바로 이런 현상 때문에 WNBA 리그는 농구보다 정치에 치우칠 것이라는 지적을 더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 우려와 탄핵 정국 속에서도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상승세다.19일 국내 최대 골프장 회원권 거래소인 에이스회원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에이스피(ACEPI·골프장 회원권 종합지수)는 1376.7포인트로 최근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탄핵 정국 이후 잠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올해 1월부터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린 결과다.한 달 새 가격이 상승한 회원권은 105개로, 하락 종목(12개)보다 많았다. 청평마이다스 주중 회원권이 지난달 19일 2억4464만원에서 이날 기준 2억6000만원으로 6.28%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블루헤런CC도 같은 기간 1억8685만원에서 1억9700만원으로 5.43% 상승하는 등 수도권과 영남권 골프장 회원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초고가 회원권의 시세 상승이 눈길을 끈다. 이스트밸리CC는 20억7214만원에서 21억5000만원으로 한 달 새 3.76% 올랐고 남부CC(22억5294만원), 남촌GC(19억7764만원), 에이원VVIP(18억1470만원), 가평베네스트(15억2764만원) 등도 3%대 상승률을 보였다.이현균 에이스회원권 본부장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이 비교적 견조하고 부동산 가격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인 분위기가 골프장 회원권 시세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재원 기자
한국마사회는 지난 18일 마사회 제주목장에 위치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올해 첫 2세 경주마 경매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경주마 경매 거래는 공개된 장소에서 생산자가 말을 상장하고 구매자가 호가해 낙찰 받는 방식으로,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경주마는 혈통이나 능력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므로 생산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합리적인 거래 방식이다.올해 경주마 경매 시작의 포문을 연 이번 2세마 경매에는 총 134마리의 경주마가 상장됐다. 이 중 47마리가 낙찰돼 낙찰률은 35% 기록했다. 총 낙찰 금액은 18억1600만원이고, 평균 낙찰 가액은 마리당 3864만원이다.이번 경매 최고 낙찰가는 115번에 상장된 수말로 1억 3100만원을 기록했다. 법인생산자인 ‘대천팜’이 배출한 이 수말은 한국마사회 대표 씨수말인 섀클포드(부마)와, 헤밀리즈롤리팝(모마)의 자마다. 한편 3월 시작된 경주마 경매는 올해 연말까지 총 6회에 걸쳐 시행된다. 다음 경매는 6월 2차 경매가 예정돼 있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년 신인왕 김민별(21)이 하이트진로와 동행을 이어간다.김민별의 매니지먼트사인 넥스트크리에이티브는 19일 김민별이 하이트진로와 메인 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프로 데뷔 전인 2022년부터 시작된 김민별과 하이트진로의 인연은 더 깊어지게 됐다. 김민별은 2023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3회, 톱10 12회 등의 활약으로 황유민(22)과 방신실(21)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선 데뷔 첫 우승도 일궜다. 김민별은 "루키 시절부터 저를 믿고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하이트진로에게 감사하다"며 "든든한 지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고, 하이트진로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025시즌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하이트진로는 유망주부터 인연을 맺어 한국여자골프 최고의 선수로 성장을 시키는 대표적인 후원사로 유명하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전무는 "김민별 선수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을 기대하며 명문 골프단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로지 골프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