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의 방어 강화에 나섰다고 대만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대만, 프라타스군도 방어 강화 위해 병력·무기 추가 배치
프라타스 군도는 중국의 두 번째 항모인 산둥(山東)함이 배치된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바시해협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빈과일보 등은 대만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8월 중국군의 상륙 훈련에 대비해 대만 해군의 육전대(해병대)인 정예부대인 제99여단 병력을 '이동 훈련' 명목 아래 배치한 것 외에도 지난주에 또다시 병력을 증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에 증가 배치된 병력은 육전대와 해순서(해경) 소속으로 대만 남부가 아닌 북부에서 특별기를 타고 프라타스 군도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프라타스 군도의 부대에 이미 스팅어 미사일과 대전차 로켓포 등이 증가 배치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군이 조금이라도 선을 넘으면 사상자 수가 대만군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 대한 정보 감시를 강화했으며 현재 중국군의 동태는 모두 정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바)와 프라타스 군도의 해역 및 공역에 대한 작전 계획 수정 등으로 (대만) 국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