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호흡기전담 클리닉'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용인시, 보건소·의료기관 등 10곳에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호흡기전담 클리닉은 코로나19 증상 구분이 어려운 호흡기발열 환자에 대해 1차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개방형 또는 의료기관형으로 구분해 설치할 수 있다.

개방형 클리닉은 지자체가 보건소, 공공시설 등에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 의사가 진료에 참여하는 방식이고, 의료기관형 클리닉은 시설과 인력을 갖춘 지역 의료기관을 지자체가 지정하는 형태다.

설치 및 운영 예산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되면 감염 예방 시설·장비 보강 지원비로 1개소당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일반 의료기관보다 높은 수가를 적용받는다.

환자가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받으려면 의사 1명 이상, 간호 인력 1명 이상, 진료 보조(체온측정, 진료 접수)·행정·소독을 담당하는 인력 2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의원급 및 병원급 의료기관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국민안심병원의 호흡기 전용 외래는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용인시에는 다보스 병원, 강남병원, 서울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4곳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인구 107만명인 용인시는 인구 10만명당 1개소 설치 기준에 따라 처인구와 수지구 각 3개소, 기흥구 4개소 등 총 10개소에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설치할 수 있다.

용인시는 지난달 말 용인시의사회와 3개 구 보건소간 간담회를 열어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계획을 안내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호흡기발열 환자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진되는 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에 많은 의료기관이 관심을 두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