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피·학생 긴급 하교 조치…산사태 주의보→경보 발령
하루 동안 200㎜ 넘는 물폭탄 쏟아진 철원 곳곳 침수 피해
4일 하루 동안 200㎜ 이상 집중 호우가 쏟아진 강원 철원지역 곳곳에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철원군에 따르면 갈말읍 지경리와 서면 와수리에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와수2리 복개천이 범람해 와수시장과 이평사거리 등 시가지가 침수 중이며, 지경리는 저수지 둑이 터져 주민 2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동송읍 장흥리는 논과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에 물이 들이찼고 김화농공단지 일부 기업도 침수 피해를 봤다.

근남면 마현리를 지나는 국도 5호선 등 도로 곳곳도 침수와 절개지 붕괴, 나무 쓰러짐 등으로 막혀 현재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동안 200㎜ 넘는 물폭탄 쏟아진 철원 곳곳 침수 피해
김화여중 등 김화지역 학교 4곳은 인근에 흐르는 와수천이 범람해 침수 피해가 우려되자 학생들을 급히 하교시켰다.

철원지역에 이날 오전 10시 38분 내려진 산사태 주의보는 오후 1시 13분 들어 산사태 경보로 격상됐다.

이에 군은 급경사지 등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군에 따르면 현재 도로와 하천, 주택, 시설물 등이 50곳 이상 침수돼 긴급히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2시까지 철원지역에 최대 223.5㎜의 비가 내렸다.

근남면은 정오 들어 시간당 8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