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전화 금융·보험 등 사기 빈발…"생활밀착형 범죄 엄단"
전북 서민경제 침해 범죄 '기승'…두 달 만에 805건 적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시름하는 서민 고통을 가중시키는 경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최근 두 달 동안 집중 단속을 벌여 서민경제 침해범죄 805건을 적발하고 566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상습·반복적 범행을 저질렀거나 죄질이 좋지 않은 32명은 구속해 수사 중이다.

적발된 범죄 유형은 인터넷 중고거래 등 사이버 사기가 584건으로 가장 많고 전화금융 사기(보이스피싱) 160건, 보험사기 25건, 불법 사금융 19건, 취업·전세 사기 2건 등이다.

피의자 대부분은 재산상 이익을 노리고 피해자에게 접근해 범행한 뒤 연락을 받지 않거나 도주했다가 붙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완주에서는 취업 알선을 미끼로 지인에게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6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두터운 지역사회 인맥을 내세우며 피해자에게 산업단지 내 대기업 공장 취업 알선을 조건으로 2천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전주에서는 보이스피싱으로 얻은 부당이득을 조직에 전달한 40대가 붙잡혔다.

그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 4명에게 받은 4천400여만원을 조직에 송금하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경찰청은 오는 10월까지 단속을 지속해 서민의 삶을 침해하는 경제 범죄를 엄단할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극심한 물질·정신적 고통을 주는 생활밀착형 경제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관련 피해를 봤거나 이러한 범죄를 알고 있는 도민은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