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치료제, 코로나19 예방·치료 효과 입증…"백신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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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은 이날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혼합제에 대한 동물시험 결과, 항체혼합제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히말라야원숭이 36마리와 햄스터 50마리에 치료제를 투입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이 거의 완전히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백신 후보들의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이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항체혼합제를 맞은 동물들은 그렇지 않은 동물보다 코로나19에서 더 빨리 회복됐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이 회사 연구진은 동물시험 결과, 항체혼합제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임상적 유용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이 항체혼합제 개발 성공시 미국 정부와 4억5천만 달러(약 5천400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제약사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암젠,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대해 효과 있는 항체치료제 개발시 제조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지난 2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사람을 상대로 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미국내 요양원 2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아스트라제네카도 항체혼합제에 대해 수주 안에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 중화 능력을 보이는 항체를 선별하고, 그 항체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배양해 항체를 대량생산한 것이다.
항체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수급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양질의 치료제를 대량 생산·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생산에 상대적으로 큰 비용이 투입된다.
인체의 면역계를 활성화하는 백신과 달리 인체에 삽입되는 항체의 효과는 소멸할 수 있다.
제약사들은 그럼에도 단일클론 항체는 일시적으로 의료진이나 고령층 등 취약집단에 감염을 차단할 수 있고, 백신이 널리 이용 가능할 때까지 치료의 중간단계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대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지난달 28일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치료제를 예방수단보다 빨리 보게 될 것"이라며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들이 아마도 가장 유망한 단계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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