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으로 참석 인원 줄어…올해는 금강산 추모식 신청 안 해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의 기일을 맞아 4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추모식에는 아내인 현정은 회장 등 유족과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백훈 현대아산 사장 등 주요 임원을 포함해 3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참석 인원이 대폭 줄었고, 행사는 발열체크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진행됐다고 현대그룹은 전했다.

2003년 8월 정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추모식이 북한 금강산 특구 추모비 앞에서 열렸으나, 2016년부터는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일률적이지 않다.

2016년에는 북한 핵실험 등 여파로 남북관계가 악화하며 현대아산이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고, 2017년에는 방북을 요청했으나 북한이 거부했다.

2018년에는 북한이 방북을 승인하면서 금강산 추모식이 3년 만에 열렸다가, 다시 지난해에는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다.

현대그룹은 올해는 금강산 추모식을 위한 방북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17주기…선영서 조용한 추모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