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시장, 지심도 개발 입장 밝혀…"섬 내 불법행위 반드시 개선"
거제시 "지심도 명품 관광지로 반드시 조성…섬 주민과는 상생"
경남 거제시가 지심도를 자연생태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3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지심도를 명품 섬으로 만들겠다"는 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지심도를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명품 테마 관광지로 꼭 조성하겠다"며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계속 협의를 통해 상생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변 시장은 지심도 내 불법행위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불법 증축, 무신고 영업, 산지 전용 허가를 받지 않은 건축행위, 공유재산 사용 목적 임의변경 등 지심도 내 위법사항이 방대하다"며 지적했다.

또 "관광객 안전, 섬 보존과 직결되는 사항으로 불법행위를 묵인할 수 없다.

반드시 개선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거제시가 지심도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고, 민간투자로 섬을 개발하려 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변 시장은 환경부와 민간투자 부분을 협의한 적은 있지만, 생태 보전이라는 국립공원 취지와 맞지 않아 현재는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강제이주 대신, 주민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와 공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거제시 "지심도 명품 관광지로 반드시 조성…섬 주민과는 상생"
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에 속한 작은 섬이다.

섬 전체 면적 70%에 동백나무가 자생해 '동백섬'으로도 불릴 정도로 자연이 잘 보전된 섬이다.

장승포항에서 여객선으로 15분쯤 걸린다.

0.36㎢ 면적에 15가구, 35명이 산다.

거제시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 해군에 이어 국방부가 가졌던 지심도 소유권을 2017년 되돌려받았다.

거제시는 지심도를 한려해상국립공원 대표적인 자연생태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심도 주민들은 거제시가 섬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킨 후 지심도를 개발하려 한다고 최근 호소했다.

주민들은 거제시가 전기와 보조금으로 운영하는 도선까지 끊는 방법으로 주민들을 섬에서 내보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는 담당 부서가 행정대집행 등을 고려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