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표 컨소시엄, 해수부 사업계획평가서 고득점…2023년 하반기 착공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부산시 비롯한 관 주도 개발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을 부산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이끌게 됐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 주관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 계획 평가'에서 부산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 컨소시엄은 부산시를 대표로 부산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도시공사, 한국철도공사가 참여했다.

시는 지난달 30일 평가 대행 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진행한 사업계획평가에서 부산시 컨소시엄이 단독 제안한 사업계획이 총점 100점 중 92.88점을 받았다고 했다.

평가는 개발·재무계획, 관리·운영계획 부문에서 진행됐다.

시는 북항 재개발사업과 원도심 연계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공공 개발 비율 확대로 난개발을 최소화했으며, 북항 통합개발에 필요한 기관들이 참여해 신뢰성이 확보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계획과 인허가 등 행정 역할뿐만 아니라 국내외 투자 유치, 2030 엑스포 유치, 국비 확보, 시민 소통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부산항만공사는 1단계 개발 경험을 살려 재무적 총괄기관으로 항만개발과 사업총괄 관리를 맡는다.

도시개발 경험이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도시공사는 보상과 조성, 분양업무를 맡고 한국철도공사는 철도시설 재배치와 이전지 개발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부산시 비롯한 관 주도 개발
시는 난개발을 막고 시민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항만재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북항 재개발 1단계 상업업무지구 D1·D3 구역의 건축물 높이와 용도를 두고 특혜시비와 난개발 지적이 있었던 점을 고려, 1단계 사업구역 미분양토지 53%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건축물 높이, 규모, 모양, 용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는 뜻이다.

시는 해수부와 정부 협상을 통해 북항 2단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나, '북항 재개발 범시민추진협의회'를 꾸려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되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 경관과 공간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건축 태스크 포스'를 꾸릴 계획이다.

시는 또 해수부와 협의해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북항 1부두와 부산역 앞 친수공원을 이르면 올해 말 시민에게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은 4조4천억원을 들여 228만㎡(육지 144만1천㎡, 바다 83만9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올해 하반기 정부 협상과 협약을 마치고, 내년에 사업계획 고시와 사업시행자 지정, 2022∼2023년 실시계획 수립·승인을 거쳐 2023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