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 관광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주말 제주 내국인 관광객 작년 넘어서…"코로나19 이후 처음"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주말 3일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13만9천544명이다.

작년 같은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15만30명의 93%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 수만 놓고 보면 작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난 3일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3만8천652명으로 작년 내국인 관광객 13만4천명보다 4천652명 많다.

작년의 103.5%를 기록, 내국인 관광객 수만 놓고 보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내국인 관광객이 이처럼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 수는 훨씬 줄어들었다.

지난 3일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89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2만1천368명의 4.1%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제주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중단조치가 반년째 이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주말 제주 내국인 관광객 작년 넘어서…"코로나19 이후 처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해외여행이 여의치 않게 되자 여름철 들어 줄어든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내국인 관광객이 메우고 있다.

관광업계는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도내 특급호텔은 더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현재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대부분 80%의 예약률을 보이는데, 방역과 안전을 고려해 예약률을 80% 수준에 맞춰 조절하고 있다.

나머지 일반 호텔의 예약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도내 3성급 호텔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8월 예약률이 30%에 미치지 않았지만, 지난주부터 조금씩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며 "8월 들어서면 작년의 절반 수준 이상을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