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면에 최고 224㎜ 내려…비 피해 신고 50여건

경기 용인시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백암면과 원삼면 일대에 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용인시는 2일 오전 10시 현재 백암면·원삼면 일대에서 50여건이 넘는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서, 경찰서와 함께 긴급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시 백암면 청미천 범람 우려…주민 대피 안내
원삼면 죽능리의 한 펜션이 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투숙객 9명이 고립됐다.

또 원삼면 독성리의 캠핑장도 사람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찼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백암면 근창로에 있는 모 아파트는 지하실이 물에 잠기고 1층에도 사람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다.

원삼면 곱등고개와 이동읍 문수산터널도 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인시는 백암면 백암리 청미천이 범람할 것에 대비해 마을 주민들에게 백암면사무소와 인근 학교 다목적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용인시에는 비 피해가 많이 접수되고 있지만, 우려할 만한 큰 피해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면서 "피해 신고 내용을 신속히 확인해서 현장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지역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평균 126.1㎜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원삼면에 가장 많은 224㎜의 비가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