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도의료원 진료 시 연간 500만원 내 본인부담금 지원

경기도가 일제강점기 감화시설인 '선감학원' 피해자에 대한 의료 지원에 나선다.

경기도, 인권유린 '선감학원' 피해자 의료지원
도는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전국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연말까지 연간 1인당 500만원 한도에서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1945년 부랑아 감화를 명분으로 안산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 시켜 노역·폭행·학대·고문 등 인권을 유린한 시설이다.

해방 이후 1946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돼 1982년 시설이 폐쇄되기 전까지 부랑아 수용 시설로 활용돼 지속해서 인권유린이 행해졌다.

도는 거동이 불편해 도 의료원 이용이 어려운 피해자를 위해 진료 버스를 이용한 찾아가는 이동 진료사업도 병행한다.

지난 4월 16일 안산에 문을 연 선감학원 피해자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는 현재 109건에 이르며 자체 운영위원회의 검증작업을 마친 46명이 이번 의료지원 사업의 첫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선감학원 피해자가 제대로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