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치워도 끝 안보여" 수마 할퀸 대전 아파트 복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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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맞아 시민·공무원 등 500여명 자원봉사…방송인 김제동씨도 동참
가재도구 대부분 버려야 하고 추가 비 소식에 '노심초사'…이재민 고통 계속 시간당 8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져 침수 피해를 본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복구 작업이 이틀째 진행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이 아파트 복구 현장에는 주말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로 가득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토사가 밀려들어 진흙밭으로 변한 방안에서 옷장, 소파, 책꽂이 등 각종 가재도구를 꺼내 주차장으로 옮겼다.
하나라도 건질 게 있을까 싶어 가재도구를 씻어보지만, 어른 무릎 높이까지 집안에 물이 차오르면서 모두 못쓰게 됐다.
한 집에 1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각종 살림살이를 밖으로 꺼내는 데만 3∼4시간이 걸렸다.
물건을 모두 꺼내고 장판과 벽지까지 뜯어낸 뒤에야 비로소 방바닥 가득한 진흙을 치우는 작업이 시작된다.
수도꼭지마다 호스를 연결해 물을 뿌리고 빗자루로 토사를 쓸어냈다.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굵은 땀방울이 떨어지지만, 피해 주민의 얼굴을 보면 한순간도 쉴 수가 없다.
이경원 새마을협의회 동구지회장은 "옷장 속 이불 등 높은 곳에 있던 물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버려야 할 상황"이라며 "텔레비전으로 볼 때 보다 피해가 너무 심각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대전시와 서구는 주말과 휴일에 자원봉사자가 대거 투입되면 집안 토사를 치우는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날 하루만 대한적십자사,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자유총연맹, 자원봉사협의회, 의용소방대 등 각종 단체를 비롯해 육군 32사 장병 등 400여명이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대전 서구청 소속 공무원 100여명도 주말을 맞아 현장을 찾았고, 방송인 김제동 씨도 동료들과 함께 각종 쓰레기를 치우며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감사합니다"' />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코스모스 아파트 피해 현장을 찾아 빠른 복구를 약속했다.
대전 서구 관계자는 "주말을 맞아 소모임이나 가족 단위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원봉사에 동참해준 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온정의 손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봉사단은 물에 젖은 가전제품을 수리해주고, 지역 기업 맥키스컴퍼니 등에서 물과 각종 음료수를 보내왔다.
과일과 컵라면은 물론 청소할 때 사용하라며 세제를 보내온 시민도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복구가 속도를 내고, 가스에 이어 전기도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하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그동안 하나둘 마련한 가재도구를 모두 버려야 하고, 장판과 벽지도 새로 해야 한다.
지자체가 피해 규모를 산정하려 하지만, 아직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민들은 복구도 문제지만, 또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A씨는 "가구는 물을 머금어 모두 버린다고 해도 나머지 살림살이는 깨끗이 씻어 다시 사용해야 한다"며 "오늘 또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물건을 내놓을 곳도 마땅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지난달 30일 오전 4시부터 1시간동안 대전 서구에는 최대 79㎜의 비가 쏟아지면서 이 아파트 두 개 동 1층 28세대, 차량 78대가 침수됐다.
/연합뉴스
가재도구 대부분 버려야 하고 추가 비 소식에 '노심초사'…이재민 고통 계속 시간당 8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져 침수 피해를 본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복구 작업이 이틀째 진행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이 아파트 복구 현장에는 주말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로 가득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토사가 밀려들어 진흙밭으로 변한 방안에서 옷장, 소파, 책꽂이 등 각종 가재도구를 꺼내 주차장으로 옮겼다.
하나라도 건질 게 있을까 싶어 가재도구를 씻어보지만, 어른 무릎 높이까지 집안에 물이 차오르면서 모두 못쓰게 됐다.
한 집에 1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각종 살림살이를 밖으로 꺼내는 데만 3∼4시간이 걸렸다.
물건을 모두 꺼내고 장판과 벽지까지 뜯어낸 뒤에야 비로소 방바닥 가득한 진흙을 치우는 작업이 시작된다.
수도꼭지마다 호스를 연결해 물을 뿌리고 빗자루로 토사를 쓸어냈다.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굵은 땀방울이 떨어지지만, 피해 주민의 얼굴을 보면 한순간도 쉴 수가 없다.
이경원 새마을협의회 동구지회장은 "옷장 속 이불 등 높은 곳에 있던 물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버려야 할 상황"이라며 "텔레비전으로 볼 때 보다 피해가 너무 심각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대전시와 서구는 주말과 휴일에 자원봉사자가 대거 투입되면 집안 토사를 치우는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날 하루만 대한적십자사,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자유총연맹, 자원봉사협의회, 의용소방대 등 각종 단체를 비롯해 육군 32사 장병 등 400여명이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대전 서구청 소속 공무원 100여명도 주말을 맞아 현장을 찾았고, 방송인 김제동 씨도 동료들과 함께 각종 쓰레기를 치우며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감사합니다"' />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코스모스 아파트 피해 현장을 찾아 빠른 복구를 약속했다.
대전 서구 관계자는 "주말을 맞아 소모임이나 가족 단위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원봉사에 동참해준 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온정의 손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봉사단은 물에 젖은 가전제품을 수리해주고, 지역 기업 맥키스컴퍼니 등에서 물과 각종 음료수를 보내왔다.
과일과 컵라면은 물론 청소할 때 사용하라며 세제를 보내온 시민도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복구가 속도를 내고, 가스에 이어 전기도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하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그동안 하나둘 마련한 가재도구를 모두 버려야 하고, 장판과 벽지도 새로 해야 한다.
지자체가 피해 규모를 산정하려 하지만, 아직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민들은 복구도 문제지만, 또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A씨는 "가구는 물을 머금어 모두 버린다고 해도 나머지 살림살이는 깨끗이 씻어 다시 사용해야 한다"며 "오늘 또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물건을 내놓을 곳도 마땅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지난달 30일 오전 4시부터 1시간동안 대전 서구에는 최대 79㎜의 비가 쏟아지면서 이 아파트 두 개 동 1층 28세대, 차량 78대가 침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