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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HDC현산 '네 탓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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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 M&A 난기류 속
    주고받은 내용증명 100통 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놓고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매수 측인 HDC현대산업개발이 30일 충돌했다.

    HDC현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산업이 이틀 전 ‘8월 12일(거래 종결 시한) 이후에는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이 인수 계약을 위반했으므로 계약을 해제하고 반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나 재실사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이 바로 반박하는 장문의 보도자료를 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이 계속기업으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합리적 조치(1조7000억원 자금 지원)에도 HDC현산은 부동의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이 거래를 종결하려는 진정한 의지 없이 책임 회피를 위한 구실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거래가 틀어졌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가까운 관계자들에 따르면 HDC현산은 여전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정 회장의 인수 의지 자체를 의심하고 있다. 직접 만나지 않고 내용증명만으로 소통하는 건 인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양측이 주고받은 공문은 내용증명 형태로만 100통가량이다.

    이상은/이선아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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