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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시대 더 커진 IT공룡 두고 독점·정치편향 우려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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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하원 '빅4' 불러 '사회적 해악' 추궁·개선 촉구
    시장지배·정치개입에다 사생활침해·캔슬컬처까지 도마
    팬데믹시대 더 커진 IT공룡 두고 독점·정치편향 우려 증폭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들이 한꺼번에 소환된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는 정보통신(IT) 공룡들을 둘러싼 시대적 난제가 종합적으로 거론됐다.

    미국 의원들은 29일(현지시간) 열린 미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소위 온라인 청문회에서 이들 IT '빅 4'에 대한 다양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대체로 민주당 소속 위원들은 대체로 이들의 강해진 독점력을 우려했고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이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팬데믹 시대에 강조되는 비대면 활동 때문에 IT산업이 재도약 계기를 맞이하면서 이들 기업의 시장 지배적 위상이 더 강화됐다는 점에 특히 우려를 제기했다.

    ◇ "코로나19 이후 독점력 강해져" vs "크다고 나쁜 건 아냐"
    반독점소위 소위원장인 데이비드 시실리니 민주당 의원은 "이미 거인이었던 IT 빅 4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커졌다"면서 "간단히 말해 이들은 과도한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실리니 의원은 "이로 인해 새로운 경쟁과 창조, 혁신이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판매자들로부터 아마존이야말로 '마을의 유일한 게임'(the only game in town)이라는 하소연을 들어왔다"면서 "전자상거래를 하는 소기업들은 사실상 선택권을 가지지 못하고 아마존을 통해 소비자를 만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켄 벅 공화당 의원은 아마존이 스타트업 기업인 '보컬라이프'의 기술을 사용해 자사 제품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아마존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게 아니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IT 빅 4의 독점적 지위를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공화당 소속의 짐 센센브레너 의원은 "크다는 게 그 자체로 나쁘지는 않다"면서 "오히려 성공한 경우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팬데믹시대 더 커진 IT공룡 두고 독점·정치편향 우려 증폭
    ◇ 공룡들 정치개입설…"보수진영만 검열" vs "단순 음모론에 불과"
    IT 빅 4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추궁도 이어졌다.

    이는 IT공룡들에 좌파성향의 임직원이 잔뜩 포진해 여론을 조작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맷 개츠 공화당 의원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현실(VR) 기기 제조업체인 오큘러스를 함께 창업한 파머 러키를 정치적 신념 때문에 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화당 소속인 짐 조던 의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된 후 구글 경영진이 실망감을 드러내는 메일을 보냈다면서 "IT 공룡들이 보수주의자들을 괴롭히려 한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스튜비 공화당 의원은 구글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라고 홍보하는 영상을 허위 정보로 보고 삭제했다면서 "의사들 입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때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신의 선물'이라고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보건당국가 효과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스튜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운동을 위해 보낸 이메일이 스팸 메일로 분류됐다는 불평을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발 데밍스 의원은 "같은 불평을 들어봤다"고 반박했으며, 메리 게이 스캘런 의원은 IT 빅 4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의혹은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팬데믹시대 더 커진 IT공룡 두고 독점·정치편향 우려 증폭
    ◇ 캔슬컬처 부작용·개인정보 유출·짝퉁판매 조장도 도마위로
    이외에 소셜미디어(SNS)나 전자상거래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조던 의원은 SNS에서 나타나는 '취소문화'(캔슬컬처·cancel culture) 때문에 집단사고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캔슬컬처는 자신과 다른 생각을 드러낸 사람들을 상대로 팔로를 취소하고 외면하는 행동방식을 말한다.

    민주당의 행크 존슨 의원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게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팝소켓이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조품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질의하면서 '짝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아마존에 4천여개의 모조품이 팔리고 있다면서 신발 브랜드 나이키와 버켄스탁 등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라밀라 자야팔(민주) 의원은 베이조스 CEO에게 제삼자에게 소비자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적 있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아마존을 비롯한 일부 IT공룡들은 수년간 축적한 막대한 소비자 개인정보를 다른 돈벌이에 활용해 프라이버시를 침해했다는 의혹에 종종 휘말리곤 했다.

    팬데믹시대 더 커진 IT공룡 두고 독점·정치편향 우려 증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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