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골프장, 군 복지혜택 손상없이 추진"
정경두 "北방송 이후 월북 인지"(종합)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8일 탈북민 김모(24)씨의 월북 인지 시점에 대해 "북한 방송이 나온 이후 확인하고 인지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발표 전까지 인지 못했다면 경계태세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미래통합당 윤주경 의원의 지적에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부족한 부분은 확실히 보완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확하게 언제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아침 7시 전후 정도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받고, 바로 합참에 확인시켰다"고 답했다.

첫 번째 전화는 세면 중이라 받지 못했고, 두 번째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통합당 이채익 의원이 "7월 26일 오전 6시 1분에 조선중앙TV가 해당 사실을 보도했는데, 그 사이에 합참 관계자들은 전혀 몰랐다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정 장관은 "제게 보고하기 위해 합참과 국방부 요원들이 확인하던 차"라고 답했다.

정경두 "北방송 이후 월북 인지"(종합)
정 장관은 태릉골프장이 주택공급지로 검토되는 것과 관련해 군 복지혜택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공공주택 공급 정책들과 맞물려서 태릉골프장이 검토되고 있다"며 "현역이든 예비역이든 복지 혜택을 손상하며 절대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택지 개발 후보군으로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 "훈련하는 데 지장 없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미래통합당 한기호 의원이 "변명하지 말라"고 비판하자, 정 장관은 "변명 삼아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3성 장군 출신인 한 의원은 "훈련장과 태릉 체력단련장을 아파트 짓는 데 쓰겠다는데, 장관과 참모총장은 양심의 가책을 안 느끼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국방부는 군 골프장을 체력단련장으로 부른다.

정 장관은 태릉골프장과 인접한 육군사관학교 부지 개발 여부에 대해서는 "오해한 부분이 있다.

(주택공급지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된 것과 관련해 "독자 군사위성을 발사할 때 우리의 좋은 기술을 전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민간·정부·산업계도 훨씬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