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 확인 32건·이물질과 다른 벌레 32건, 50건은 조사 불가
상수도본부 정수장·배수지 등 대책 강화…시 "수돗물과 무관"
부산도 수돗물 불안심리 확산…유충 의심신고 10여일 사이 119건
부산 수돗물에서 유충(어린 벌레)이 발견됐다는 의심 신고가 꾸준히 늘어 100건을 넘어섰다.

28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접수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는 모두 119건이다.

날짜별로는 지난 14일∼22일 56건, 23일 21건, 24일 17건, 25일과 26일 각 9건, 27일 7건이다.

발견된 유충은 모두 32건이다.

깔따구 유충 3건, 모기 유충 6건, 파리 유충 10건, 나방파리 유충 13건이다.

이물질, 유충 외 벌레 등 기타가 32건이다.

50건은 유충 추정 이물질을 확보하지 못해 확인이 어려운 형편이며 5건은 조사 중이다.

발견 장소를 보면 세면대나 싱크대가 22건으로 가장 많고, 필터가 3건, 화장실 7건, 기타가 3건이다.

상수도본부는 의심 신고가 한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산발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고려하면 정수 생산·공급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개연성보다 가정 내 하수구나 배수구, 아파트 저수조, 물탱크 등지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개연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도 수돗물 불안심리 확산…유충 의심신고 10여일 사이 119건
시는 최근 4일간 수돗물 정수장 4곳과 배수지 73곳 등지를 전수 점검했지만,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상수도본부는 정수장 입상 활성탄 여과지 역세척 주기를 단축하고 후 오존 투입을 강화했으며, 가압장과 배수지 환기구와 방충망, 출입문 등 시설물 점검을 강화했다.

시는 유충 의심 물질 발견 신고가 수돗물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수돗물 유충 의심 물질 발견 신고가 끊이지 않아 수돗물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산도 수돗물 불안심리 확산…유충 의심신고 10여일 사이 119건
수돗물에서 유충 의심 이물질이 발견되면 콜센터(☎ 120)로 신고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