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낯선 전쟁' 전시 연계 영화 20편 상영
미술관서 영화로 돌아보는 전쟁의 비극
한국전쟁을 비롯해 세계에서 일어난 전쟁과 비극적 상황 속 개인의 삶을 다룬 영화들이 미술관에서 상영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서울관 내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전시 연계 영화 프로그램 '낯선 전쟁: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오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개최 중인 전시 '낯선 전쟁'과 맞물려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현시점에서 재구성되는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과 그 흔적을 살펴보고 여성, 어린이, 난민 등 전쟁 속 약자들을 다룬 국내·외 작품 20편을 선보인다.

먼저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기록, 영상, 인터뷰 등을 통해 이전 세대의 경험과 그들의 삶을 재구성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한국전쟁 당시 모스크바국립영화학교로 떠난 북한 출신 감독들을 다룬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 한국전쟁에서 살아남은 재미교포 4인의 개인사를 담은 '잊혀진 전쟁의 기억' 등이 상영된다.

전쟁이라는 파괴적인 국면이 불러일으킨 사회 불균형과 높은 긴장 상태를 들여다보는 영화도 있다.

영상미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크리스 마커의 유일한 픽션 영화 '환송대', 육군 의장대에 입대한 한 군인의 개인적인 모습을 담은 '군대' 등이다.

국제적인 분쟁 지역에서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는 전쟁과 기근 등으로 유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유랑하는 사람들',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을 담은 '러시안 레슨스' 등이 있다.

MMCA필름앤비디오 상영 영화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서 영화로 돌아보는 전쟁의 비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