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 증가…코로나19 여파로 3∼5월은 되레 감소

올해 상반기 119 신고 약 528만건…3초에 한건꼴 전화
올해 상반기 119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여건 늘어 약 3초에 한 건꼴로 신고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19 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517만5천251건)보다 2% 증가한 527만8천805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19 신고 건수는 2만9천4건으로 3초에 한 건씩 신고 전화가 걸려온 셈이다.

또 전체 신고 건수를 인구수로 나눠보면 10명 중 1명꼴로 신고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고 건수를 월별로 보면 3∼5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신고 건수가 감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던 시기로, 외부 활동 기피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119 신고 약 528만건…3초에 한건꼴 전화
상반기 신고현황을 보면 현장출동(화재·구조·구급·생활안전출동)이 195만2천401건(37%)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안내와 민원상담은 157만7천56건(30%), 무응답·오접속은 174만9천348건(33%)이었다.

오접속은 스마트폰 긴급전화 버튼을 잘못 눌러 119로 연결된 사례를 말한다.

세부 유형별로는 화재·구조·구급이 작년 동기보다 5.9%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병원 방문을 꺼렸던 영향으로 소방청은 분석했다.

반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급수지원과 벌집 제거 요청 등이 늘면서 생활안전출동은 작년 동기보다 14.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00만7천9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93만2천802건), 경북(34만5천747건), 부산(34만16건) 등의 순이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119 신고 건수는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8∼9월 태풍과 관련한 119 신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상반기 119 신고 약 528만건…3초에 한건꼴 전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