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특징 따라 가정용 미용기기 종류도 세분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스스로 미용 관리를 하는 '홈뷰티'가 확산하면서 '페이스 롤러'를 비롯한 가정용 미용 제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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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뷰티 시장서 LED마스크 지고 페이스롤러 뜬다
페이스 롤러는 금속이나 천연석 등의 소재로 된 구슬을 굴려 얼굴을 비롯한 신체 부위를 마사지하는 기구로, 피부 관리와 근육 뭉침 해소 등에 이용된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는 인기가 다소 식었다.

28일 온라인쇼핑몰 티몬은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 동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페이스 롤러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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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안용 솔을 진동 시켜 세정력을 높이는 동시에 마사지 효과를 주는 기기인 진동 클렌저의 매출은 26% 늘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는 턱살을 관리하는 얼굴용 밴드와 탄력 크림 등을 포함한 바디 리프팅 상품 매출이 40%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피부과나 마사지숍을 방문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홈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집에서도 충분히 셀프 케어를 할 수 있는 제품군이 늘어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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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전국의 만 20∼59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홈뷰티'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홈뷰티 대표 기기로 여겨졌던 LED 마스크를 찾는 손길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6월 26일∼7월 26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LED 마스크 매출은 4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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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젊은 층을 비롯한 여러 소비자가 홈뷰티에 뛰어들면서 비교적 고가인 LED 마스크 대신 1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 페이스 롤러가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 유명 브랜드의 LED 마스크 가격은 수십만원을 호가하며, 기타 관리 용품을 포함한 세트 상품의 경우 100만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뷰티 업계에서는 LED 마스크 이용이 줄었다기보다는 홈뷰티 관련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진 데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스킨, 로션 등을 기능별로 구분하는 것처럼 한 제품군의 하위 카테고리를 잘게 나누는 것이 K-뷰티의 특징"이라며 "과거 가정용 미용기기가 LED 마스크 하나에 그쳤다면, 지금은 페이스 롤러 등 여러 제품으로 종류가 세분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