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들어온 그라피티…미술관이야 호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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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호텔' 해운대 영무파라드 개관
건물 전체가 전시장…300여점 선봬
1층 보이드에 키네틱 아트 설치
건물 전체가 전시장…300여점 선봬
1층 보이드에 키네틱 아트 설치

27일 문을 연 부산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 1층의 거대한 보이드(void) 공간에 들어선 설치미술가 손봉채 씨(53)의 키네틱아트(움직이는 조각) ‘시간여행’이다. 손씨는 “여행을 테마로 오고 가는 사람들을 자전거로 표현했다”며 “움직이는 조각뿐만 아니라 벽에 비친 그림자의 움직임은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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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다. 영무파라드호텔은 전체가 전시장이라고 할 만큼 곳곳에 300여 점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주변과 복도, 객실에는 김기창, 제프 쿤스 등 대가들과 영호남 신진 작가들까지 다양한 작가의 회화, 조각 등이 걸렸거나 놓여 있다. 복도를 비롯한 공용 공간에 전시되는 작품만 약 70점이다. 26층의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씨엘로’에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프린트 작품과 에바 알머슨의 대형 회화도 걸어놓았다.
특히 258개의 객실은 33점의 작품을 건 대구 계명대 강민정 교수와 학생들을 비롯해 영호남 신진 작가들의 전시 공간이다. 또 25층 스위트룸을 ‘작가의 방’으로 정해 젊은 작가 3명이 방 전체를 몽글몽글한 느낌의 하늘 풍경과 분홍색 그림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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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것도 예술”이라며 아트호텔 실험을 시작한 그는 “예술 작품을 보러 전국에서 우리 호텔을 찾아오게 하는 게 꿈”이라며 “지방의 청년 작가들 중에서 미래의 김환기와 피카소가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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