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인원 조정 대면 수업…"학습권 보장하면서도 코로나19 예방할 것"
대전 대학들 2학기 대면 수업 제한적 확대…온·오프라인 병행
대전지역 주요 대학들이 2학기 대면 수업을 제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됐고, 지난 1학기 비대면 수업으로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는 학생들의 주장이 거센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목원대는 27일 2학기 '선택적 대·비대면 혼합형' 수업을 한다고 밝혔다.

목원대는 지난 1학기 예체능과 이학과목 실험·실기 등 과목에서 제한적으로 대면 수업을 했다.

2학기에는 수강 인원이 50명 미만이면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대면 수업을 실시간 중계해 비대면 수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수강하도록 할 계획이다.

목원대는 주당 강의 시간의 3분의 2 이상을 반드시 이런 '라이브 강의'로 편성하도록 했다.

다만 수강 인원이 50명 이상이면 온라인 수업을 권장하고, 오프라인 수업을 원하는 학생이 많으면 교차 수강 등 방식으로 강의실 내 밀집도를 낮추기로 했다.

앞서 한밭대도 2학기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가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20명 이하 소규모 이론 수업, 실험·실기 교과목은 대면 수업을 허용했다.

수강 인원이 20명을 넘을 경우 조별·순차적으로 출석 인원을 20명 이내로 조정하면 대면·비대면 병행이 가능하다.

충남대는 2학기도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실험·실습·실기 과목의 비대면 수업 범위를 넓혔다.

1학기에는 수강인원 10명 이내에서 실험·실습·실기 과목만 대면 수업이 가능했지만 2학기에는 수강인원 20명 이내 수업으로 확대했다.

한남대도 온·오프라인 혼합형 수업을 준비 중이다.

이들 대학은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 또는 3단계로 격상될 경우엔 대면 수업을 축소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오프라인(대면) 수업을 원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코로나19 감염 걱정에 온라인 수업을 강력하게 원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기 위해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수업의 효율을 높이는 한편 코로나19 예방에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