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특산물 소재 가족뮤지컬…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 공연
"고등어가 찜닭에 빠진 날에 무슨 일이…."
문화사업교육진흥원이 오는 29일부터 닷새 동안 2차례씩 안동댐 월영교 앞 물문화관 광장에서 2020 신(新) 웅부전 '고등어 찜닭에 빠진 날'을 공연한다.

안동 대표 먹을거리인 고등어와 찜닭을 소재로 전통시장에서 이웃 사이에 일어난 일을 풍자하고 유쾌하게 그린 가족 뮤지컬이다.

올해 10년째 하는 공연으로 지난해는 연일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요식업계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미슐랭(미쉐린) 스타를 꿈꾸는 쉐프 다니엘이 재래시장 귀퉁이에 식당을 열고부터 시장 상인들이 귀찮게 간섭하기 시작한다.

그런 가운데 베테랑 PD 봉 선생이 방송을 빌미로 다니엘에게 과도한 홍보비를 요구한다.

결국 사기를 당한 다니엘. 그동안 다니엘 식당을 못마땅해하던 간고등어집 욕쟁이 할매와 상인들 도움으로 그는 악당을 물리치고 위기를 극복한다.

지금까지는 공연 기획, 제작, 연기 등 모든 분야에 안동에서 활동하는 문화 인력이 참여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안동에 연기자 교육시설 부재 등으로 부득이하게 서울 한다프로덕션과 협업으로 공연한다.

그러나 대학로 등에서 활동한 전문 배우들이 참여함에 따라 공연 질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 예방지침에 따라 공연마다 60명으로 한정해 관람하도록 한다.

안동사랑 상품권이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소지자만 예약과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이 끝나면 관람객을 상대로 추첨해 안동 특산품과 관광상품을 나눠준다.

정찬수 연출가는 "안동 이야기에 현대 감각을 많이 넣으려고 했다"며 "따뜻한 이야기와 감성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는 공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