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한 기내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항공기 기내 공기 순환 시스템과 헤파(HEPA)필터에 대한 특별 점검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근 보유한 항공기의 공기 순환 시스템에 장착된 헤파필터의 장착 상태와 오염 여부를 점검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교체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기 순환 팬(fan)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등 공기 순환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도 확인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여행객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한 기내 환경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직접 기내 소독에 나선 데 이어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을 뉴스룸 등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헤파필터는 먼지나 바이러스, 박테리아와 같은 각종 입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고성능 필터다.
0.3㎛(마이크로미터)보다 큰 입자는 헤파필터의 내부 섬유부를 통과하지 못하고, 0.3㎛보다 작은 입자의 경우 공기의 흐름이나 속도에 따라 내부 섬유부에 달라붙게 돼 99.9% 이상 통과를 막는 원리다.
이 때문에 헤파필터는 멸균 상태가 유지돼야 하는 병원의 수술실이나 무균실, 의학실험실 등에 활용되는데, 항공기에 장착된 헤파필터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가장 높은 등급의 필터에 해당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매개체로 알려진 비말(침방울)의 크기는 5㎛ 수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의 크기는 1㎛ 정도"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의 크기도 0.07∼0.12㎛ 수준이어서 모두 기내에 장착된 헤파필터를 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헤파필터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적정 교환 주기를 설정해 교체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약 1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헤파필터 교체에 들인 바 있다.
또 항공기는 지상에 멈춰있을 때도 전력 공급과 공기 순환을 위해 보조동력장치를 가동하는데 이때부터 공기 순환 시스템이 작동된다.
항공기 객실에는 외부 공기와 내부에서 여과된 공기가 약 50대 50의 비율로 혼합돼 공급된다.
순항고도일 경우 외부 공기는 영하 50도, 습도는 1% 이하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살 수 없는 환경이다.
이런 외부 공기를 엔진으로 빨아들여 고온·고압으로 압축하고, 오존 변환 장치로 공기 속 오존 성분을 제거한 뒤 열교환 장치를 통해 객실 내에 알맞은 온도로 조절해 투입한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에어커튼' 방식의 공기 흐름도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대한항공 측은 강조했다.
객실 내 공기가 천장의 유입구로 들어와 바닥의 배출구로 빠지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 확률이 낮다는 의미다.
객실 내 공기 순환도 2∼3분이면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병원의 경우 약 10분, 일반 사무실의 경우 약 20분 간격으로 전체 공기 순환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은 현저히 낮아진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모든 항공기에 대한 정기·비정기 소독 외에 구역별 탑승(존 보딩)을 통한 승객 간 접촉 최소화, 전 노선 마스크 착용 등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를 지지해온 암호 화폐 업계가 트럼프가 전략 비축 대상으로 비트코인외에 4개의 디지털 자산을 추가로 넣겠다는 언급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략 비축 대상은 비트코인에 한정해야 하며 다른 자산들이 전략 비축감이 될 수도 없으며 세금 낭비라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를 지지해온 암호화폐 업계는 트럼프가 전략 비축 대상으로 비트코인 외에 4개 디지털 자산을 더 거론하자 세금 낭비라며 반발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트럼프의 전략 비축 언급으로 급등했던 암호 화폐들은 미국 시간으로 3일 오후 늦은 시간에 급락으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약 9% 하락해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7시경 83,000달러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더는 15% 급락해 2,000달러 초반대까지 밀렸다. 전략 비축 언급으로 50% 가까이 급등했던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는 더 많이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관세 우려 및 엔비디아 수출 추가 규제 우려로 나스닥이 3% 가까이 급락한 것과도 관련이 있지만, 기술주식과 비교해봐도 하락폭이 더욱 크다. 벤처기업 8VC의 설립자이자 트럼프 지지자인 조 론스데일은 X에 올린 글에서 “암호화폐 동업자의 사기에 세금을 쓰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다른 암호화폐를 비판하고 전략비축은 “비트코인 하나로 최소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백악관 AI및 암호화폐 차르로 임명한 데이비스 색스는 론스데일의 발언에 대해 “아직 세금이나 지출 프로그램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색스와 론스데일은 일론 머스크와 피터 틸을 포함, 기술산업에서 트럼프를 지지해온 소수의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시행함에 따라 미국 자동차 업체를 포함, 전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이익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노출이 큰 스텔란티스와 폴크스바겐을 포함,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25% 관세 결과 올해 이익이 58억8,000만유로(9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스텔란티스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올해 약 417,000대의 차량을 미국으로 수입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만약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조치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스텔란티스는 344억유로, 폴크스바겐은 177억유로에 달하는 이익이 증발할 것으로 추정됐다. BMW와 메르세데스 그룹은 캐나다와 멕시코 노출이 적어 이익 감소폭이 각각 5.5억유로, 1.2억유로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이는 관세에 따른 가격 영향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고 자동차 업체들이 다 흡수한다고 가정한 경우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인 마이클 딘은 “미국내 차량 가격 할인이 평균 2,000달러로 늘고, 공급 과잉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관세로 추가된 비용을 구매자에게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을 전체 다 구매자에게 전가할 경우 차량 가격이 대당 6,000달러~1만달러 가까이 올라 판매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업체에도 피해를 줄 전망이다.뿐만 아니라 미국 자동차업체에도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GM과 포드자동차 등의 공급망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광범위하게 분산돼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경
골드만삭스는 예상보다 원유 공급이 늘고, 미국의 경제 활동 부진 조짐 및 관세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로 올해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말과 내년초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73~78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평균 68~74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날 유럽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7% 하락한 배럴당 71.14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0.4% 하락한 68.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OPEC+의 공급이 향후 18개월 동안 증가하는 시나리오의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2026년 말까지 60달러 중반~하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원유에 대한 관세나 모든 미국산 원유에 대한 관세가 WTI나 브렌트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관세가 부과된 미국산 중질유의 생산자 가격은 낮추고 미국 정제 제품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해안 지역에서는 석유 정제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미국 경제 활동 데이터의 부진과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예상되는 중국 석유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를 감안할 때 하루 110만 배럴의 석유 수요 증가는 어려우며 이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