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객에 지친 제주 송악산·백약이 정상 '휴식'…출입제한
제주 오름 보전을 위해 탐방객의 출입을 제한한 송악산 정상부의 자연휴식년제(출입제한) 시행이 내년 7월 31일까지 1년 연장된다.

제주도는 2015년 8월부터 시행한 송악산 정상부에 대한 출입제한 조치를 내년 7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많은 탐방객의 이동으로 송악산 정상부가 훼손되자 2015년 8월부터 다음 달 1일까지 5년간의 출입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도 자문위원들은 정상 분화구 능선에 훼손된 송이층 식생 회복을 위해 출입 제한 조치를 1년 연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산 분석이라고도 부르는 송이층은 현무암질의 얇은 화산 분출물이다.

도 자문위원들은 또 탐방객의 이동으로 훼손돼 송이층이 드러난 송악산 정상 부분에 대해 녹화 마대를 설치해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상을 제외한 송악산 등산로 출입은 가능하다.

탐방객에 지친 제주 송악산·백약이 정상 '휴식'…출입제한
도는 또 유명 TV 프로그램으로 탐방객의 방문이 늘어난 백약이오름도 정상 봉우리에 한해 훼손지 복원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2년간 출입제한 구역으로 고시하기로 했다.

탐방객들은 백약이오름 정상부 앞 탐방로까지만 접근할 수 있으며 출입이 제한된 정상 봉우리에 무단출입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밖에 도는 새별오름과 용눈이오름에도 출입제한 조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