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진중권 "수사심의위, 與에서 검찰개혁으로 도입한 제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기들이 도입한 제도를 수술하겠다고 벼른다"
    "자가당착, 그들이 말하는 검찰개혁의 실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를 비판한 여권 인사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를 비판한 여권 인사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한동훈 검사장 불기소 권고에 여권이 강력히 반발한 것을 두고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민주당에서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검찰의 기소권 남용에 제동을 걸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며 "여당에서는 이제와서 자기들이 도입한 그 제도를 '수술'하겠다고 벼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수사심의위는 한동훈 검사나 이동재 기자의 요청으로 열린 게 아니다. 감옥에 있는 이철의 요구로 열린 것"이라며 "자기들이 만든 제도를 자기들이 이용해 놓고서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다시 룰을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자가당착에 빠졌다"며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검찰개혁'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요즘 민주당이 보여주는 행태의 전형"이라며 "자기들이 잘못한 것으로 드러나면 인정하는 대신에 아예 잘못의 기준을 바꾸려 한다. 자기들은 결코 잘못할 수 없으니 잘못된 것은 자기들이 아니라 기준이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이분들, 자꾸 잣대를 바꾼다. 들이대는 잣대가 매번 다르다. 자로 길이를 재는 게 아니라 길이로 자를 잰다"고 꼬집었다.

    앞서 여권 인사들은 대검 수사심의위의 한 검사장 수사중단 및 불기소 권고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남용을 통제하는 장치로 기능해야 하지만 지금은 검찰이 부담되는 사건을 검찰 입맛대로 처리하거나 봐주기를 위한 면피용 기구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찰개혁의 방패막이로 쓰이던 수사심의위도 이제는 근본적인 개혁으로 이어져야 할 듯"이라며 "미국 대배심처럼 하든 수술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황 최고위원을 향해 "수술을 받아야 할 건 당신 뇌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리더'·'책임'·'교체'…민주당 대표 후보 이낙연·김부겸·박주민 유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8·29 전당대회를 한달여 앞둔 26일 지역 표심몰이를 적극 지속했다.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는 전날 제주에 이어 이날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의...

    2. 2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인력 대폭 늘린다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조사단(자조단)의 조직과 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잇단 사모펀드 사태와 지능화·고도화하는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법무부는 다음...

    3. 3

      "사정기관, 기업에 과도한 자료 요구" 57%…'저인망'式 조사 만연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변호사 A씨는 회사가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을 때마다 깜짝 놀란다.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고성이 오가기 때문이다. 회원 전체 명단과 계좌거래 내역을 일괄 제출하라는 요구도 받았다. 당국 관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