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이어 리우도 새해맞이 불꽃축제 취소…카니발 연기 잇따를듯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계속되면서 주요 도시의 대형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2021년 새해맞이 불꽃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리우시 당국은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코파카바나 해변에 약 300만명이 몰리는 행사를 개최하기는 어렵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불꽃 축제를 강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리우시 관광공사(Riotur)는 관람객이 없는 상태에서 불꽃 축제를 하고 이를 TV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코로나19 장기화에 주요 도시 대형 축제 줄줄이 취소
리우시 당국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지 않으면 카니발 축제도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카니발은 2월 16일이다.

앞서 상파울루시 당국은 지난 6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동성애 축제를 취소했다.

이 축제는 온라인 행사와 조명 공연으로 대체됐다.

이어 상파울루시 당국은 시내 중심가인 아베니다 파울리스타에서 열리는 2021년 새해맞이 불꽃 축제도 취소했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또 내년 카니발 일정도 연기했다.

브루누 코바스 상파울루 시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카니발 축제 일정은 내년 5월 말이나 6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카니발은 2월 15일부터 거리행사로 시작됐고 3월 초까지 분위기가 이어졌다.

브라질 카니발은 전국의 도시에서 열리며 남동부 지역의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북동부 지역의 사우바도르, 헤시피, 올린다 등에서 벌어지는 행사가 유명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