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열기 속으로…'친문 표심'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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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표심의 향배와 사상 초유의 '온택트' 전대에 따른 흥행 여부, 주자들간 합종연횡이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진문(眞文) 후보 없다"…주류 표심 향배는
당 안팎에선 결국 전대 결과를 가를 일차적 변수는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의 표심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며 '대세론'을 형성한 이낙연 후보에게 지지세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 후보의 독주체제를 향한 친문 진영 내 견제심리가 김부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법원 확정판결로 기사회생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등장으로 대권 구도가 양강 대결로 재편된 것도 또 다른 변수다.
당의 한 관계자는 26일 "최근 이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권 경쟁구도가 부각되는 것의 여파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대선후보 경선 이후 이 지사에 대해 앙금이 있는 친문 지지자들이 전대에서 이 후보를 뽑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박주민 후보의 등장도 주류 표심의 변수로 떠올랐다.
2018년 전대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하며 친문 권리당원들의 지지기반을 확인했던 만큼, 이번에도 두 '양강' 후보의 지지를 잠식하며 득표력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한 이 후보의 경우 마지막까지 선두주자의 입지를 지켜내고, 득표율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유력 대권 주자로서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김 후보가 역전승을 거둔다면 그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아쉽게 패배하더라도 박빙의 승부로 선전한다면 잠룡으로서 정치적 기반을 닦는 의미있는 결과가 될 수 있다.
후발주자인 박 후보 주변에서는 2위 이상의 성적만 거둬도 소기의 성과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두 거물을 꺾고 1위에 오르면 잠룡으로 우뚝 서며 정치적 격변을 몰아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해 전대가 '온택트'(언택트+온라인) 콘셉트로 치러지는 것도 주목할 변수다.
현장집회 축소로 전통적인 세몰이가 불가능해진 가운데, 각 주자들은 온라인 생중계되는 합동연설과 TV토론회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 당대표-최고위원 '짝짓기' 주목…합종연횡 이뤄질까
당권 주자들과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 합종연횡 여부도 주목된다.
아직 뚜렷한 연대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는 상태지만, 향후 짝짓기가 본격화하면 전대 구도가 출렁일 수 있다.
최고위원 경선 본선에 진출한 신동근 염태영 양향자 한병도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후보(기호순) 8명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노웅래 후보다.
이 후보와 같은 언론인 출신으로서 친분이 있는 노 후보는 전대에 나서기 전부터 이 후보와 교감하며 구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의 경우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측면지원설이 제기됐던 만큼 'SK계' 이원욱 후보와 연대 여부가 관심사지만, 이렇다 할 기류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여성으로 뽑는 당규상 당선을 사실상 확정 지은 양향자 후보는 의미있는 결과를 위해 호남과 여성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