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캐나다 국민의 항체 보유율이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CTV 방송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 산하 코로나19면역태스크포스(CITF) 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자의 혈액 샘플 1만건을 조사한 결과 항체 보유율이 1%를 밑돌았다.

CITF 데이비드 네일러 박사는 "조사 결과로 볼 때 실제로는 진단으로 확진되는 사례 1건당 미확진 감염이 여러 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확진은 11만2천여 건으로 전체 인구 대비 약 0.3%에 해당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CITF는 혈액 샘플의 99% 이상이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셈이라면서 이는 경제 활동이 재개되는데도 대다수 국민이 항체의 면역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CITF 관계자는 "현재로서 대다수가 감염에 취약하게 노출돼 있다"며 "감염 확산 저지를 위해 검사와 추적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혈액 샘플은 지난 5월 9일~6월 8일 수집됐으며, 캐나다 내 최대 발병 지역인 퀘벡주는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캐나다 국민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1% 불과…'숨은 감염' 우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