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으며 한때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렸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요 신흥국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25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176억6000만달러(약 25조7306억원)어치 순유출됐다. 주요 신흥국 중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규모 1위다. 한국(-57억8000만달러), 대만(-89억1000만달러), 베트남(-49억2000만달러)보다 순매도액이 많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2023년 인도 주식을 214억달러어치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지난해(-7억5000만달러)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추세다.국내 투자자도 인도 펀드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 설정액은 1조4849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4472억원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 펀드 가운데 설정액 감소 폭이 가장 컸다.한때 국내 개인투자자의 ‘톱픽’으로 꼽힌 인도 증시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올해 저조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38개 인도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0.43%로, 주요 국가별 펀드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한 유럽 펀드(19.94%), 중국 펀드(24.72%), 베트남 펀드(20.74%), 일본 펀드(27.86%), 미국 펀드(17.06%) 등과 대비되는 성적이다.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주 쏠림이 완화되는 국면에서는 인도 증시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올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지연, 인도 루피화 약세, AI 랠리 소외라는 삼중고가 겹쳐 인도 증시는 부진했다. 인도는 AI산업이 아직 성장 단계에 머물러 있어 외국인 투자자에
올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의 1750만 명을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관광객 2000만 명을 넘겨 2030년까지 3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미국 인기 앨범 차트 빌보드200 상위권에는 ‘BTS’ ‘블랙핑크’처럼 이미 월드 스타로 성장한 K팝 아티스트 외에도 ‘스트레이키즈’ ‘캣츠아이’ 같은 신생 그룹이 눈에 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트레이키즈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가 미국 현지 오디션을 거쳐 결성한 다국적 걸그룹이다. K라면 수출액도 올 들어 11월까지 2조원을 돌파했다. K뷰티 제품은 이미 미국 수입시장에서 프랑스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지난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K팝, K푸드, K뷰티를 아우르는 콘텐츠 기업과 미국 상장 K컬처 유통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이다. K드라마를 유통하는 넷플릭스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제작한 소니픽처스의 모기업 소니그룹도 포함하고 있다.2021년 상장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국내 주식으로만 구성한 ETF다. 두 ETF의 공통점은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녹인 ‘액티브 ETF’라는 점이다. 투자 대상 국가와 기초지수의 차이로 중복 종목 비중은 30% 수준이다.K컬처 ETF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의 2.5%다. 과거 2000년대 제약 업종의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은 1% 미만이었지만 최근 5%를 넘어섰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K컬처 비중도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지수 재평가에도 중요한 역
여의도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주식시장을 ‘상고하저’로 예상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면서 시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신한자산운용 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정성한 최고운용책임자(CIO·사진)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방이 단단하지만 크게 오르지도 않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부터 반도체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승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이른바 ‘상저하고’ 전망이다.정 CIO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고평가 논쟁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하반기 들어 빅테크 설비 투자가 수치로 확인되면서 증시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25~1.5배 수준인 3900~47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하반기 상승세를 주도할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꼽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뿐만 아니라 D램과 낸드플래시 같은 범용(레거시) 반도체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정 CIO는 “지금까지 AI 관련 반도체 수요는 학습에 탁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집중됐다”며 “앞으로는 추론 영역이 중요해져 GPU를 보완할 중앙처리장치(CPU)와 범용 반도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상반기 AI 관련주가 등락을 거듭하는 동안에는 그간 시장에서 소외된 가치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유통주와 의류주 등이 대표적이다. 정 CIO는 “이들 업종은 그간 업황이 좋지 않아 재고 조정 등 비용 절감에 힘써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