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고립 40대 여성 무사 구조…대구 곳곳 교통 통제
경북 영덕 강구면 244mm 물폭탄에 주민 136명 대피
밤사이 폭우로 경북 영덕에서는 주민이 대피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경북도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3∼4시 사이 영덕 강구면 일대가 침수돼 주민 136명이 노인회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주택 등 사유시설 70곳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구면 오포리에서는 오전 2시 9분께 자동차를 운전하던 47세 여성이 침수로 차 안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호우경보가 내린 영덕에는 밤새 244.6mm 폭우가 내렸다.

집중 호우로 대구에서는 일부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 기준 남구 상동교 지하차도 하단에서 두산교까지 양방향 500m 구간이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

동구 금강 잠수교 200m 구간, 수성구 가천잠수교 300m 구간, 달성군 신천좌안도로 가창교에서 수성구 법왕사까지 2.5㎞ 구간은 침수 피해가 예상돼 이동을 통제시켰다.

신천동로 무태교∼칠성교∼동신교 4.8㎞ 구간은 한때 침수로 통제됐으나 현재는 해제됐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등이 집계한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울진 228.3mm, 문경 158.4mm, 경주 144mm, 경주 감포 165mm, 영주 128.9mm, 영양 수비 85.5mm, 칠곡 63.5mm, 상주 104mm, 청송 103.5mm, 포항 114.8mm, 포항 청하 183.5mm, 김천 61mm, 경산 75mm, 고령 173mm, 대구 108.8mm 등이다.

경북 영덕과 울진에는 호우경보가, 울릉도와 독도, 경북 북동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 발효 중이다.

대구지방기상청 이미경 예보관은 "울진과 영덕에는 내일(25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영덕 강구면 244mm 물폭탄에 주민 136명 대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