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대 집계…누적환자 10만명 넘는 주도 11곳 달해
전세계 감염자·사망자 4명 중 1명이 미국인
미국 코로나19 누적환자 400만명 넘어…15일만에 100만명↑(종합)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환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3일 오후(미 동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00만5천414명, 사망자 수를 14만3천820명으로 집계했다.

특히 300만명을 넘긴 때로부터 불과 15일 만에 400만명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00만명(4월 28일)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다.

그러나 이후 43일 만에 200만명(6월 10일)을 넘었고, 다시 28일 만인 지난 8일 100만명이 추가된 데 이어 이번에는 15일 만에 100만명이 불어났다.

누적 환자가 10만명이 넘는 주만 11곳에 달한다.

캘리포니아·뉴욕주가 40만명을 넘어서며 가장 선두에 서 있고 그 뒤로도 플로리다·텍사스·뉴저지·일리노이·조지아·애리조나·매사추세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루이지애나주 등 9곳이 10만명을 넘겼다.

미국은 단일 국가로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다.

감염자 수는 확인된 전 세계 확진자(153만1천여명)의 26.1%에 달하고, 사망자 수도 전 세계 사망자(62만5천여명)의 23.0%나 된다.

심각한 것은 감염자 수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중증을 앓는 사람 수를 보여주는 입원 환자 수도 미국의 코로나19 정점 때인 4월 수준에 근접했다.

CNN은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정보 사이트 '코로나19 트래킹 프로젝트'를 인용해 22일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5만9천600명으로 최대치였던 4월 중순보다 약 300명 적었다고 보도했다.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사망자도 21일 1천명을 넘긴 데 이어 22일에는 1천100명을 넘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미국에서 하루에 1천100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은 약 50일 만이다.

코로나19의 불길이 다시 번지자 절반이 넘는 주 정부가 술집·식당의 문을 다시 닫거나 실내 영업을 제한하는 등 경제 재개 조치를 후퇴하거나 추가적인 경제 재가동을 보류했다.

또 최소한 41개 주에서 마스크 등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이런 억제 조치로 코로나19의 재확산에 제동이 걸릴지는 불투명하다고 CNN은 지적했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실천, 모임의 제한 등이 제2의 봉쇄 조치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글로벌 보건 싱크탱크 '액세스 헬스 인터내셔널'의 의장 윌리엄 해즐틴은 "마스크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화물 열차처럼 우리나라를 가로지르고 있는 이 전염병을 억제하려면 마스크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즐틴 의장은 중대한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고 공중의료 서비스가 더 많은 자원을 동원해 개입할 때까지는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