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리는 국립극단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의 4월 13~14일 공연에 아르떼 회원을 초대한다. 진실한 사랑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4인 4색 청춘들의 이야기다. 4월 6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당 5명을 뽑아 S석을 두 장씩 증정한다.당첨자 발표는 4월 7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시작영화 ‘쉬리’는 한국 영화 최초로 본격 첩보 액션 장르에 도전한 작품이다. 대규모 총격전과 폭파 장면, 도심 추격전 등 할리우드식 스펙터클을 구현하며 블록버스터의 기준을 세웠다. 한국적인 멜로와 분단이라는 정서를 더해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새로운 영화 모델을 확립했다. - 영화평론가 김은정의 ‘그 영화 다시 볼 이유’● 모래 물방울파도가 지난 자리에 생명이 아닌 것들이 생명력을 갖춘 듯 보여 마음을 빼앗긴 적이 있습니다. 그저 특색 없는 돌멩이 몇 개였을 뿐입니다. 물이 빠지고 난 후에 만들어낸 그 궤적이 마치 모래가 눈물이나 땀을 흘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파도가 한겨울의 해변을 훑고 나자 시(詩)가 됐습니다. - 칼럼니스트 김현호의 ‘바벨의 도서관’ 꼭 봐야 할 공연·전시● 음악 - 이베타 압칼나이베타 압칼나의 오르간 리사이틀이 오는 4월 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바흐의 ‘파사칼리아 c단조’와 야나체크의 ‘글라골리트 미사’ 후주곡 등을 선보인다.● 연극 - 반쪼가리자작연극 ‘반쪼가리자작’이 4월 4~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전쟁에서 포탄에 맞아 선과 악,
한국에선 소설가나 시인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독특한 관문이 있다. ‘등단’이다. 신문사 신춘문예에 당선되거나 문예지 주최 신인상을 받아 프로 작가로 데뷔하는 것을 말한다. 등단 약력이 없으면 정식 문인으로 취급받지 못한다. 미등단 작가는 주요 출판사의 문학 브랜드에서 책을 출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각종 문학상에서도 암묵적으로 배제된다.이런 보수적인 한국 출판 시장에서 출간하는 소설, 산문마다 최소 수만 부씩 팔리는 ‘미등단 스타 작가’가 있다. 올해로 전업작가 20주년을 맞은 임경선 이야기다. 그는 스무살 때부터 괴롭혔던 갑상샘암이 재발해 30대 중반, 12년간의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칼럼·에세이로 인지도를 쌓은 뒤 소설집을 출간했고, 첫 소설이 잘 되면서 장편소설 4편과 단편 소설집 2권까지 내리 펴냈다. 사이사이 산문집도 10여권을 썼다. 매일 출근하던 직장인의 성실함으로 글도 꼬박꼬박 써 내려간 덕이다.임 작가를 서울 사직동 자택에서 만났다. 그는 “한국경제신문은 기업이나 금융권에 다니는 남성들이 많이 볼 것 같아서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다. 추천 책 리스트도 이들을 겨냥해 내놨다. 자신의 책을 가장 덜 읽을 것 같은 이들을 향한 전직 마케터 출신다운 ‘독자 파이 키우기’ 전략인 셈이다.▶전업작가 20주년이라고 들었습니다."1994년부터 12년간 직장 생활을 했어요. 2005년 두산매거진(당시 두산 잡지)을 끝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으로 글을 쓰게 됐죠. 2002년 첫 책 <러브 패러독스>를 내긴 했지만, 당시엔 회사에 다니고 있었어요. 회사 다니면서 부업으로
“포크 장르를 굉장히 좋아해요. 뮤지컬 ‘원스’의 테마 자체가 아이리시 포크인데,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이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뮤지컬 ‘원스’의 대사와 노래를 우리말로 옮긴 번역가 겸 작가 황석희(사진)는 지난 24일 작품 번역을 맡은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영화계 유명 번역가인 그는 2007년 개봉한 동명 영화에 이어 오는 5월 31일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원스’도 우리말로 번역했다. 이번 공연은 2014년 초연 이후 11년 만이다.황 작가는 “제가 번역한 영화여서 뮤지컬도 같이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영화 ‘원스’는 허술한 면이 있는데 뮤지컬로 바뀌면서 소모적이던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하고 그들이 만나 시너지를 표현하는 등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연과 재연의 가장 큰 차이는 원작의 유머가 살아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버스킹의 도시’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원스’는 음악이 핵심인 뮤지컬이다. 거리의 뮤지션 ‘가이(Guy)’와 체코 이민자 여성 ‘걸(Girl)’이 음악을 매개로 깊어지는 관계를 그린다. 모든 배우가 기타, 아코디언, 첼로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무대를 누비는 모습도 다른 뮤지컬에선 찾아볼 수 없다.번역가의 일은 번역본을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는 건 아니다. 배우들이 대사와 가사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말하면 이를 고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번역하는 건 2~3주 안에 끝났는데 다듬고 수정하는 게 오래 걸렸다”며 “음악감독, 연출과 상의해야 하고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