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퇴임…"가치 있는 일 마음껏 해 행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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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년 임기 채운 3번째 경찰청장…수사권 개혁 성과
문 대통령 기념난 보내…'영예로운 퇴임 축하' 32년간 경찰 생활을 마치고 23일 퇴임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부족한 제가 주어진 책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덕분"이라며 동료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운명처럼 경찰에 투신해 가치 있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어 행복했던 경찰 인생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21대 경찰청장인 민 청장은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1984년 경찰대학에 4기로 입학했고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기획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경찰청 혁신기획단,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 등 태스크포스(TF) 부서를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2018년 7월 경찰청장에 취임해 2년의 임기를 모두 채웠다.
임기를 마치고 퇴직한 경찰청장은 이택순 전 청장과 강신명 전 청장에 이어 민 청장이 3번째다.
전임자인 이철성 전 청장은 임기를 2개월 앞두고 만 60세 정년이 차 경찰청장으로는 처음 정년 퇴임했다.
민 청장은 "무엇보다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2년은 제 경찰 인생의 클라이맥스였다"며 "수사권 개혁이란 숙원도 한마음 한뜻으로 모은 지혜와 역량 위에서 가능했다"고 반추했다.
경찰의 오랜 과제였던 수사권 조정안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것은 자타공인 민 청장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수사권 조정안은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 부여, 검사의 직접 수사 범위 제한 등을 골자로 한다.
민 청장은 "(경찰이) 주어진 역할과 책임의 무게감에 비해 상응한 처우와 복지를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자치경찰제를 비롯한 굵직한 개혁 과제도 미완으로 남겨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현안에 쫓겨 여러분과 자주 만나지 못하고, 마음 터놓고 정담을 나누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며 "혹시 서운한 일이 있었다면, 제 부덕의 소치임을 너그러이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후임으로 내정된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두고는 "따뜻한 인품과 탁월한 실력을 겸비한 훌륭한 분"이라며 "신임 청장님을 중심으로 15만 경찰 가족 모두 하나 돼 경찰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나가시길 빈다"고 격려했다.
민 청장은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인 만큼 저는 다시 시민 경찰로 돌아가 우리 사회의 정의로움과 공동체의 평화, 질서를 지키는 데 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날 퇴임식에는 민 청장의 부인과 경찰위원회 위원장인 박정훈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참석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난을 보냈다.
축하난에는 '영예로운 퇴임을 축하합니다.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메시지가 적혔다.
퇴임식 후 민 청장은 경찰청 1층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직원 및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직원들은 사진 촬영 후에도 남아 경찰청 건물 입구까지 민 청장을 배웅했다.
민 청장은 귀가하는 차에 오르기 전 장하연 경찰청 차장과 포옹하며 32년 경찰생활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기념난 보내…'영예로운 퇴임 축하' 32년간 경찰 생활을 마치고 23일 퇴임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부족한 제가 주어진 책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덕분"이라며 동료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운명처럼 경찰에 투신해 가치 있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어 행복했던 경찰 인생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21대 경찰청장인 민 청장은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1984년 경찰대학에 4기로 입학했고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기획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경찰청 혁신기획단,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 등 태스크포스(TF) 부서를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2018년 7월 경찰청장에 취임해 2년의 임기를 모두 채웠다.
임기를 마치고 퇴직한 경찰청장은 이택순 전 청장과 강신명 전 청장에 이어 민 청장이 3번째다.
전임자인 이철성 전 청장은 임기를 2개월 앞두고 만 60세 정년이 차 경찰청장으로는 처음 정년 퇴임했다.
민 청장은 "무엇보다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2년은 제 경찰 인생의 클라이맥스였다"며 "수사권 개혁이란 숙원도 한마음 한뜻으로 모은 지혜와 역량 위에서 가능했다"고 반추했다.
경찰의 오랜 과제였던 수사권 조정안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것은 자타공인 민 청장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수사권 조정안은 경찰에 1차 수사 종결권 부여, 검사의 직접 수사 범위 제한 등을 골자로 한다.
민 청장은 "(경찰이) 주어진 역할과 책임의 무게감에 비해 상응한 처우와 복지를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자치경찰제를 비롯한 굵직한 개혁 과제도 미완으로 남겨 미안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현안에 쫓겨 여러분과 자주 만나지 못하고, 마음 터놓고 정담을 나누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며 "혹시 서운한 일이 있었다면, 제 부덕의 소치임을 너그러이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후임으로 내정된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두고는 "따뜻한 인품과 탁월한 실력을 겸비한 훌륭한 분"이라며 "신임 청장님을 중심으로 15만 경찰 가족 모두 하나 돼 경찰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나가시길 빈다"고 격려했다.
민 청장은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인 만큼 저는 다시 시민 경찰로 돌아가 우리 사회의 정의로움과 공동체의 평화, 질서를 지키는 데 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날 퇴임식에는 민 청장의 부인과 경찰위원회 위원장인 박정훈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참석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난을 보냈다.
축하난에는 '영예로운 퇴임을 축하합니다.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메시지가 적혔다.
퇴임식 후 민 청장은 경찰청 1층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직원 및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직원들은 사진 촬영 후에도 남아 경찰청 건물 입구까지 민 청장을 배웅했다.
민 청장은 귀가하는 차에 오르기 전 장하연 경찰청 차장과 포옹하며 32년 경찰생활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