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만난 英망명 네이선 로 "中 홍콩선거 개입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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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주파 진영 인사 후보 자격 박탈 획책할 것"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인 네이선 로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오는 9월 홍콩 입법회 선거에 중국이 개입할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달 초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직후 홍콩을 떠나 영국으로 망명한 네이선 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홍콩 상황 등을 논의했다.
네이선 로는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지난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벌인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이끈 주역이다.
로는 회동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중국 정부의 9월 홍콩 입법회 선거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로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중국 정부는 9월 입법회 선거에 개입하려는 계획을 짜느라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받아들일 수 없는' 후보들의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홍콩 선관위가 후보의 사상 등을 문제 삼아 후보 자격을 박탈한 사례는 2016년 이후 10여 건에 달한다.
9월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정하는 지난 11∼12일 예비선거에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1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하자, 중국 정부는 예비선거가 홍콩보안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로는 야권 예비선거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언급하면서 "국제사회는 (입법회 선거 전까지) 오는 두 달 동안 홍콩의 상황 전개를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로는 폼페이오 장관과 티베트와 신장(新疆) 지역의 인권 상황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로는 "세계 지도자들이 중국의 권위주의적인 확장 정책에 맞서 어떠한 조처를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이들 지역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정치 전문가 윌슨 찬은 "폼페이오 장관이 네이선 로를 만난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이는 미국이 홍콩의 젊은 정치인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를 직접 이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SCMP에 따르면 이달 초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직후 홍콩을 떠나 영국으로 망명한 네이선 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홍콩 상황 등을 논의했다.
네이선 로는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지난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벌인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이끈 주역이다.
로는 회동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중국 정부의 9월 홍콩 입법회 선거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로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중국 정부는 9월 입법회 선거에 개입하려는 계획을 짜느라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받아들일 수 없는' 후보들의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홍콩 선관위가 후보의 사상 등을 문제 삼아 후보 자격을 박탈한 사례는 2016년 이후 10여 건에 달한다.
9월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정하는 지난 11∼12일 예비선거에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1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하자, 중국 정부는 예비선거가 홍콩보안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로는 야권 예비선거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언급하면서 "국제사회는 (입법회 선거 전까지) 오는 두 달 동안 홍콩의 상황 전개를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로는 폼페이오 장관과 티베트와 신장(新疆) 지역의 인권 상황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로는 "세계 지도자들이 중국의 권위주의적인 확장 정책에 맞서 어떠한 조처를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이들 지역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정치 전문가 윌슨 찬은 "폼페이오 장관이 네이선 로를 만난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이는 미국이 홍콩의 젊은 정치인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를 직접 이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