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스크 착용이 애국"…코로나 급증에 말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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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며 예찬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그간 고집하던 ‘노마스크’ 기조에서 180도 변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중국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노력에 있어 단결돼 있다"며 "많은 사람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을 때 얼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애국적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좋아하는 대통령인 나보다 더 애국적인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본인이 마스크를 쓴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꾸준히 ‘노마스크’ 기조를 주장했다. 마스크 착용을 계속 거부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공식석상으로는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월 3일 마스크 착용에 관한 자발적 권고를 내린 지 꼭 100일 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폭스뉴스 선데이'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을 '마스크 신봉자'로 칭하며 "나는 마스크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국민에게 착용을 강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의무화에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동안 학교 정상화 등 추진에 적극 나섰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대응 부실 및 심각성 축소 논란이 계속되자 '마스크 애국론'을 꺼내든 모습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