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정상회담: 스틸레인3' 기자간담회

"한국 슈퍼 IP 성공, 독창성과 깊이에 달렸다"
"한국 IP(지적재산)의 글로벌 성공은,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어떤 독창성과 깊이로 풀어내는지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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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영화, 드라마를 넘나드는 슈퍼 IP(지적재산)가 부상하는 가운데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재탄생한 웹툰 '정상회담:스틸레인3'을 통해 국내 IP산업의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양우석 감독이 연출한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로, 역시 양우석 감독이 쓴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을 원작으로 한다.

양우석 감독은 2011년 웹툰 '스틸레인', '스틸레인2'와 영화 '강철비1', 웹툰 '정상회담:스틸레인3'과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까지 총 3편의 웹툰 시리즈와 2편의 영화를 선보이며 10년 동안 '스틸레인 유니버스'를 만들어왔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은 웹툰 '스틸레인' 시리즈를 서비스하고 영화 '강철비' 1, 2편에 투자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21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 스틸레인3' 기자간담회에서 "스틸레인 프로젝트는 이미 소재 자체가 세계적이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필연적으로 갈등구조가 증폭돼있다"며 "가장 한국적이면서 글로벌하다"고 평가했다.

양우석 감독은 "'스틸레인' 유니버스는 미국 마블이나 DC가 추구하는 유니버스와는 다르다"며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 중이고, 국제 정세는 빨리 변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근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재가 웹툰이나 웹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계속 나아간다면 유니버스도 확장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냉전이 붕괴된 후 30년 동안 남북한 사이에서는 화해 모드와 긴장모드가 도돌이표처럼 왔다 갔다 했다"며 "이 내전 상태를 끝내고 평화체제로 돌아가는 것이 화두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슈퍼 IP 성공, 독창성과 깊이에 달렸다"
슈퍼 IP가 주목받자 카카오페이지는 올해를 본격적인 IP 확장 원년으로 삼고 슈퍼 IP 유니버스 사례를 확장하려는 시도를 늘리고 있다.

영화 '강철비' 시리즈 외에도 올해 웹툰 '이태원 클라쓰'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영화 '승리호'도 웹툰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이진수 대표는 "현재 오리지널 IP를 7천여개 정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일일 사용자를 7천만명으로 늘리고 이후 IP 보유를 7만개까지 늘리도록 양적으로 질적으로 계속 투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 IP가 주목받으면서 카카오페이지 외에도 여러 회사가 IP의 다양한 활용과 확장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연상호 감독이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웹툰 '지옥'을 원작으로 새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한다.

이진수 대표는 "국내에서는 여러 방송사·영화사와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점점 많은 웹 소설과 웹툰이 주요 제작 소스가 돼가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 등 대한민국 웹툰 회사들이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IP를)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