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만 따져도 1층 점포는 손해죠. 하지만 지역 대표은행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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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은행이니까"…광주은행, 점포 1층 내리기 눈길
광주은행의 일선 '점포 내리기'가 고객들의 눈길을 끈다.

광주은행은 21일 남구 진월동 지점을 기존 2층에서 인근 건물 1층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송정, 순천 연향지점을 1층으로 옮긴 데 이어 올 들어만 세 번째다.

하반기에는 2곳이 더 1층으로 층수 내리기를 할 계획이다.

작년에도 여수 여서동, 광주 남구 풍암동 등 2곳이 1층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은행 지점은 인구 밀집 지역, 교통요지 대로변 등 번듯한 건물 1층에는 으레 입점해 있는 상징적 점포다.

하지만 모바일 뱅킹 활성화 등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일선 영업점을 줄이거나 층수를 올려 임대료 절감에 나서는 은행이 점차 느는 추세다.

시중 은행의 이런 추세를 생각하면 광주은행은 정반대로 가는 셈이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오로지 고객을 위한 은행이라는 사명감에 점포 내리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 장애인 등 아직도 적지 않은 금융 취약계층을 적극 배려하고 지역 밀착 경영이라는 광주은행의 가치 실현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점포 개수도 늘리고 있다.

2017년 9월, 송종욱 행장 취임 이후 일선 점포 수는 11개가 늘어 현재 145개에 달하고 있다.

전남·광주 지역에 117개, 수도권에 28개 지점이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1층에 자리 잡은 지점은 93개, 2층 이상은 52개이다"며 "2층 이상 점포가 임대료 등 영업이익에서는 유리하지만, 여건이 되는 대로 점포 내리기와 신설을 계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