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의원들 뉴딜 토론회서 사진만 찍고 '우르르 퇴장'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등이 주최한 '전북형 뉴딜' 토론회에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기념사진만 찍은 뒤 그대로 퇴장해 눈총을 받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과 전북도 등은 21일 전북도의회에서 '전북형 뉴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호영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최영일 전북도의회 부의장, 민주당 소속 도의원 6∼7명, 토론자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행사에 앞서 토론석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일부 도의원은 사진이 잘 나오는 '명당'으로 서로 잡아당기며 "00 의원, 사진은 찍어야지"라고 말했다.

이들은 '화이팅'을 외치고는 정작 토론회를 듣지 않고 하나둘씩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행사장에는 다른 일정 때문에 뒤늦게 도착한 송지용 도의장과 안호영 도당위원장, 성경찬 민주당 원내대표 등만 남은 촌극이 벌어졌다.

특히 K 의원은 책상에 놓인 토론 자료를 거들떠보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에 대해 행사를 준비한 한 공무원은 "의원들이 바쁜 줄은 알지만, 이번 행사의 의미를 아는가조차 궁금하다"며 "애써 행사를 준비했는데 의원들이 너무 잿밥에만 관심 있는 거 같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