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가장 큰 강세론자중 하나인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인 에드 야데니는 경기 침체를 동반하지 않고도 트럼프의 관세 혼란으로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플래시 크래시’는 주식시장이 급격한 폭락후 급반등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증시에서는 대표적으로 1962년과 1987년이 플래시 크래시 사례로 꼽힌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에드 야데니는 올해 연말 S&P500이 7,000포인트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최근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그는 전 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S&P500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다음 날인 2월 20일부터 하락장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또 "트럼프 관세 혼란 2.0이 경기 침체를 동반하지 않고 플래시 크래시를 유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플래시 크래시'는 1962년과 1987년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하락이 발생하고 마찬가지로 빠르게 반전된다고 말했다. 야데니는 "그래서 매도가 나타나면 덜 과대평가된 주식에 매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야르데니는 트럼프의 혼란으로 시장과 경제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와 주식이 하락장으로 접어들 가능성에 대해 지난 3년간 20%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35%로 높였다고 말했다.그는 여전히 "미국 소비자와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혼란 2.0은 이 두 가지 회복력을 상당히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예상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
테슬라 주가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의 문제라기 보다는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3.8% 하락한 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월 20일 이후로 약 26% 하락했다. 2월 20일은 테슬라에 별 특별한 일이 없었다. 이상 징후라면 구글에서 지난 90일 사이에 미 정부효율부(DOGE) 검색이 급증하며 가장 많았던 날이기도 하다. 그 날은 DOGE가 ‘테슬라’검색을 앞서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DOGE 검색이 많은 날일수록 테슬라가 어려운 날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가 새로 만든 정부효율부의 대대적인 해고 등으로 머스크는 트럼프로부터 칭찬을 받았으나 그만큼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는 미 전역에서 DOGE와 테슬라에 대한 시위로까지 이어졌다. 때문에 DOGE는 테슬라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새로운 불확실성과 위험 요소로 등장했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테슬라 매수를 외쳐온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지난 주말 “투자자들이 DOGE 관련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썼다. 테슬라는 향후 수조달러 시장이 될 수도 있는 자율주행택시 서비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목표 주가 550달러를 유지했다. 마켓워치는 DOGE 검색이 정점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적어도 미국 시장에서는 DOGE에 대한 관심이 수그러들고 감정이 전환되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OGE는 2026년 7월 4일까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날 중국 승용차 협회는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관세로 인한 기업 수익 타격과 재정 지출 감소 우려로 올해 미국 주식이 5%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경기 침체 조짐이 있을 경우 20%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윌슨은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해 상반기중 S&P 500이 약 5,500포인트로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후 연말까지는 다시 6,500포인트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6,500포인트는 지난 금요일의 S&P500 수준에서 13% 상승을 의미한다. 그러나 윌슨은 "시장의 경로가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하반기에 회복되기 전 추가로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적었다. 윌슨은 또 최악의 경우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 20% 이상의 하락 조정도 대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미국 경제가 침체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곰 상황에서 보일 하락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윌슨은 계절적 패턴을 볼 때 향후 몇 주 동안 기업의 이익 전망치 S&P500 기업의 성과가 개선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은 올해 빅테크에 대한 평가 우려와 트럼프 관세 정책 등의 불확실성으로 부진한 상태이다. 빅테크는 지난 2년 동안 S&P 랠리를 이끌었다. 최근 월가 분석가들은 S&P500 기업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