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와 천안시는 외국인투자지역에 30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양극재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 임동준 한국유미코아 회장은 이날 R&D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벨기에 기업인 유미코아의 이번 투자는 아시아 R&D센터 중 최대 규모다.

유미코아는 2025년까지 천안 외투지역 1만9296㎡에 3000만달러를 들여 R&D센터를 신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2차전지 양극재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4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14개국에 지사와 공장이 있고 직원 수는 1만1100명에 달한다. 국내에선 1999년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천안에 있는 3개 공장(14만8760㎡)에서 9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양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유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미코아의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R&D 투자로 고급 인력이 천안에 모이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유미코아의 투자로 1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