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피츠버그 PNC파크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까
캐나다 홈구장 사용이 불가능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홈 PNC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0일(한국시간) "토론토와 피츠버그가 2020년 PNC파크를 사용 문제를 논의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홈구장을 둔 토론토는 올해 정규시즌에 로저스 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없다.

캐나다 정부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에 캐나다 홈경기 개최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토론토의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구장이 있는 뉴욕주 버펄로를 임시 홈구장 후보로 꼽으며 "제3의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제3의 방법'을 PNC파크 공동 사용으로 파악했다.

이 신문은 "토론토와 피츠버그는 올해 홈에서 30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홈 경기 일정이 겹치는 날은 7차례뿐이다"라며 PNC파크 공동 사용이 가능한 이유를 설명했다.

관중 없이 홈경기를 치러야 하는 피츠버그로서도 토론토에 PNC파크 사용료를 받으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다.

토론토 구단이 선호하는 방안은 더니든 TD볼파크 사용이다.

그러나 최근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더니든 TD볼파크 사용을 꺼리는 선수들이 많다.

마이너리그 구장인 버펄로 샬렌필드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라고 평가받는다.

PNC파크는 선수단 편의 시설을 갖췄고, 코로나19 확진자도 상대적으로 적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했다.

토론토와 피츠버그가 홈구장 공유를 확정하면, 토론토 1선발 류현진도 한결 편안하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류현진은 PNC파크에서 3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