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수업 학생 불만 커"…순환등교·분반 등 검토

충북지역 대학들이 2학기 수업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2학기 수업은 어쩌나"…대학 대면 수업 강화 '고심'
20일 충북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학기에는 실험·실습 등 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일부 과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따른 강의 수준 하락, 학교시설 미사용, 학생활동 부재 등을 거론하며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2학기에는 대입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반수생이나 입대·취업 한파를 피하려는 휴학생이 예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돼 대학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청주의 한 대학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휴학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립대는 학교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 때문에 각 대학은 2학기 대면 수업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학기 수업은 어쩌나"…대학 대면 수업 강화 '고심'
충북대는 교수들로부터 대면 수업 희망 과목을 신청받은 뒤 심사를 거쳐 수업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이 대면 수업 여부를 미리 확인한 뒤 수강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학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년별로 대면 수업 일정을 조정하는 순환등교 시스템도 연구하고 있다.

청주대는 전공과목의 경우 20명 이하로 분반해 수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의실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모든 건물의 출입문을 한 곳으로 제한해 발열 체크하는 등의 방역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충청대도 대면 수업을 확대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조만간 교무회의 등을 열어 구체적인 수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학이 2학기에는 대면·비대면 병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