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23일 전국 고교 1~3학년 회원 679명(3학년 530명, 1~2학년 149명)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수업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원격수업에 대해 고교생 전 학년 중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학생은 451명으로 전체 66.4%를 차지했다.

온라인 수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반감을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온라인 수업을 일부 활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고교생 전 학년 중 59.35%(403명)가 ‘매우 반대한다’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매우 찬성한다’‘찬성한다’를 합한 인원은 21.35%(145명)였다.

온라인 수업 중 과제를 하고 제출하는 것에 대해 전체 학생 중 30.19%(205명)는 ‘매우 불편하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행평가를 하고 제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체 학생 중 30.34%(206명)가 ‘매우 불편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걱정거리로 ‘수시 관련 요소’를 1위로 꼽았다. 온라인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수업일수, 수행평가 작성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다음으로는 ‘중간 및 기말고사’가 31.22%(212명), ‘정시관련(수능, 정시상담)’이 9.28%(63명), ‘모의고사’(4.57%) 순이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온라인수업의 시스템상 오류, 수업의 질적 저하 우려 등으로 전국 수험생들의 걱정과 불안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