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스마트폰을 구입해 개통하는 ‘자급제’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자급제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제품군이 확대되고 온라인 채널이 활성화된 결과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국내에서 자급제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비중이 전체의 11.8%에 이를 것으로 19일 예상했다. 단말기 자급제는 고객이 단말기 제조사 매장, 전자제품 유통업체, 해외 직접구매 등을 통해 단말기를 사고 이동통신 서비스에 별도로 가입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통신사에서 전용 모델을 구입하고 서비스에 가입하는 방식이 여전히 절대적이다. 2012년 국내 도입 이후 자급제 비중은 줄곧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올 들어 높은 성능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폰이 대거 늘어나면서 자급제에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갤럭시A31, 갤럭시A51 등이 5월 이후 주간 판매량에서 갤럭시S20 등을 제치고 각 통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의 LG Q51, LG 61 등도 하루평균 판매량 2000대 선을 유지하고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