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방과후 학교도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주시 한림읍 지역 모든 학교의 수업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코로나19 발생 제주 한림읍 전 학교 원격수업 전환…4명 격리(종합)
제주도교육청은 제주를 여행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70대 여성의 한림읍 지역 접촉자 4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석문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한림읍 관내 14개 모든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하기로 하고, 돌봄 및 방과후 학교도 중단했다.

한림읍에 거주하는 교직원과 학생들에 대해서도 재택근무 및 등교 중지를 명령했다.

한림 지역 외 등교 수업을 하는 학교에서는 자가 진단과 마스크 착용, 방역 등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했다.

한림읍 소재 학교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은 이날 아침 귀가조치됐다.

현재 한립읍 지역 내 자가격리 또는 자율보호 조치된 학생과 교직원은 총 4명이다.

도교육청은 고등학생 1명은 확진자와 병원 동선이 겹쳐 법적 자가격리조치됐고, 중학생 2명과 교직원 1명은 교육청 차원에서 추가로 자율보호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 제주 한림읍 전 학교 원격수업 전환…4명 격리(종합)
도교육청은 한림읍 관내 학원에 대해서도 17∼19일 운영 중단을 권고하고, 학생들에게는 PC방과 노래방 등 다중 이용 시설 이용을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도교육청은 24일까지 한림읍 지역 모든 학교에 대해 원격 수업이 진행된다면서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지켜본 뒤 원격 수업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확진자 4명의 밀접촉자와 동선 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전파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 17일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변경으로 인해 나타날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 광진구 70대 여성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께 항공편으로 입도한 뒤 14일 오전 11시 40분 제주를 떠날 때까지 5박 6일간 제주에 머물렀다.

A씨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사랑방다방·해빈사우나를 매일 찾았고, 출도 전날인 13일에는 한림읍 소재의 흑돈본가를 추가로 방문했다.

도 역학조사 결과 A씨의 제주지역 접촉자는 현재까지 20명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5명은 음성, 4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접촉자 11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