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1위 5G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에 이어 유럽 주요국들에서 잇따라 퇴출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장비의 `초격차`를 선언하며, 새 판 짜기에 나섰습니다.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를 완전히 퇴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연말부터 화웨이 장비를 새롭게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미 통신망에 들어간 화웨이 장비는 2027년까지 모두 교체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

"우리 통신망을 보호하는 최선의 길은 통신 사업자들이 영국의 5G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화웨이의 새로운 장비 사용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수십 년간 화웨이 장비를 채택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 영국은,

화웨이가 빠진 자리에 삼성전자가 들어와 주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

김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9일 영국 하원 위원회에 참석해

`영국에 5G 통신망 장비를 제공할 수 있나`는 질문에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의 한 통신사도 5G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를 화웨이에서 들이지 않기로 했고,

프랑스와 독일도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최영산 / 이베스트증권 연구원

"삼성전자가 가져갈 수 있는 반사이익이 매크로적으로 아주 유리한 상황이죠. 삼성도 그쪽에서 집중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기세를 몰아 `초격차 전략`을 이동통신 장비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6G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술 개발에 들어간 게 대표적입니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의 5G 관련 특허 승인건수는 1,728건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노근창 /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의 네트워크 장비 기술이 모뎀 기술과 연동이 되기 때문에 삼성의 비메모리 반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 화웨이 전선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스마트폰에 이어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삼성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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