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해 긴급편성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한다.
제주도는 앞서 총 6조1천513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코로나19 대응 예산만 총 1천251억원에 달하며 이중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으로 230억원이 반영됐다.
추경안 심사에서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의 규모와 지원 대상이 구체화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임시회에서는 도가 제출한 '민선7기 제주도정 후반기 조직개편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상정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조직개편안의 상정보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도의회 전체의원 43명 중 67.4%(29명)를 차지한 민주당의 의견이 그대로 임시회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도의회는 13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 추경안을 비롯해 총 41건의 의안을 처리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임시회 개회 인사말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은 코로나19의 2차 팬더믹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민 삶의 안정과 침체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편성했다"며 "신속한 처리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도민에게 필요한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추경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문화예술 현장과 도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제주도의 일방적인 예산삭감 방침으로 임시회 개회가 늦춰졌다"며 "그동안 중단됐던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상설 정책협의회를 정상화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